‘운전사 폭언’ 종근당 회장 경찰 출석 “용서 구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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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기사 4명에게 폭언을 일삼는 등 ‘갑질’을 하고 교통법규를 어기도록 지시한 혐의(강요) 등을 받고 있는 종근당 이장한 회장(65·사진)이 2일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날 오전 서울지방경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이 회장은 포토라인에서 “저로 인해 마음에 상처를 입은 피해자와 국민들께 용서를 구한다”며 허리를 숙였다. 이 회장은 의사의 처방전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인 발기부전 치료제를 접대용으로 선물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의사들에게 선물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문의약품을 의사에게 홍보용으로 소량 제공한 경우는 처벌을 받지 않는다.

이 회장은 “피해자들에게 사과를 했느냐”는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또 “종근당 회장직을 계속 유지할 것이냐”는 질문엔 “조사를 다 받고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지난달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이 회장은 운전기사에게 “그 ×× 대가리 더럽게 나쁘네. 왜 이런 ××들만 뽑은 거야”, “아비가 뭐 하는 놈인데 제대로 못 가르치고 그러냐. 부모가 불쌍하다” 등의 막말을 퍼부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종근당#갑질#폭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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