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승·4연승’ 향해!…태극낭자 질주는 계속된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8월 3일 05시 45분


2017시즌 LPGA 투어에서 11승을 합작한 한국 여자 골퍼들의 기세가 대단하다. 유소연(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박성현, 박인비, 김세영 등은 8월 3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 킹스반스 골프링크스에서 열리는 시즌 4번째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오픈에서 정상 등극을 노린다. 사진제공|롯데·LG전자·KLPGA
2017시즌 LPGA 투어에서 11승을 합작한 한국 여자 골퍼들의 기세가 대단하다. 유소연(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박성현, 박인비, 김세영 등은 8월 3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 킹스반스 골프링크스에서 열리는 시즌 4번째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오픈에서 정상 등극을 노린다. 사진제공|롯데·LG전자·KLPGA
■ LPGA 브리티시오픈 오늘 티샷

비바람 악명 높은 스코틀랜드 링크스 코스
유소연 박성현 박인비 등 메이저퀸 도전장


우리 여자선수들이 2017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12승과 4주 연속 우승에 도전장을 내민다. 8월 3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 킹스반스 골프링크스에서 열릴 브리티시오픈이다. 시즌 4번째 메이저대회다.

● 11승·3연속 우승 합작한 ‘코리안 파워’

우리 선수들은 올해 LPGA 투어 21개 대회에서 무려 11차례 우승을 휩쓸었다. 기세가 대단하다. 2월 장하나(25·BC카드)가 호주오픈 정상에 오른 뒤 양희영(28·PNS창호), 박인비(29·KB금융그룹), 이미림(27·NH투자증권), 김세영(24·미래에셋), 박성현(24·KEB하나은행), 이미향(24·KB금융그룹)이 각각 1승씩을 보탰고, 유소연(27·메디힐)과 김인경(29·한화)이 각각 2승을 더했다.

메이저대회 성적 역시 훌륭하다. 지금까지 열린 3개 메이저대회 가운데 2개의 우승 트로피가 한국선수 차지였다. 3월 유소연이 ANA인스퍼레이션 정상에 올랐고, 7월엔 박성현이 US여자오픈을 제패했다. 4번째 메이저대회인 이번 브리티시오픈 결과를 기대하는 이유다.

후반기 들어 분위기가 한층 더 달아올랐다. 3주 연속 한국선수 우승이라는 진기록을 써냈다. 박성현의 US오픈 우승을 시작으로 김인경이 마라톤클래식을, 이미향이 스코티시오픈을 차례로 평정하며 다른 나라 선수들에게 빈틈을 내주지 않았다. US오픈과 스코티시오픈 준우승 역시 한국선수인 최혜진(18·학산여고)과 허미정(28·대방건설) 차지였다.

● 거친 비바람 뚫어내면 우승 보인다

브리티시오픈이 열리는 영국 스코틀랜드는 비를 동반하는 거친 바람으로 악명이 높다. 변덕스러운 날씨 탓에 선수들이 귀마개를 쓰고 두꺼운 점퍼를 챙기는 장면도 쉽게 볼 수 있다.

골프가 자연에 순응하며 인내하는 선수에게만 마지막에 승리의 기회를 주는 지혜와 기다림의 스포츠라는 것을 보여주는 곳이 바로 스코틀랜드 링크스코스다. 마지막까지 결과를 예측할 수 없게 만드는 변수이기도 하다.

이는 브리티시오픈의 전초전이었던 스코티시오픈에서도 확인됐다.

7월 마지막 주말, 브리티시오픈 개최지 바로 옆 던도널스 링크스코스에서 열린 스코티시오픈에선 종잡을 수 없는 날씨 때문에 출전선수들이 대회 내내 고전했다. 1라운드가 열린 첫 날엔 강풍이 불면서 온도가 급격히 내려갔고, 셋째 날엔 비바람이 계속돼 애를 먹었다. 6타차 역전우승을 차지했던 이미향은 강풍에 대비한 퍼팅 연습을 숨은 비결로 내놓기도 했다.

이번 브리티시오픈에 걸린 총 상금은 한화 약 36억원이다. 올 시즌 LPGA 상금랭킹 1위(19억2919만원)와 2위(16억8506만원)를 달리는 유소연과 박성현은 물론 박인비와 김세영, 김인경, 장하나, 이미림, 양희영 등 20명에 가까운 우리 선수들이 우승상금을 향해 도전한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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