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연세대 올해 2학기부터 13주 동안 공동강의 진행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2일 22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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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와 연세대가 손을 잡고 올해 2학기부터 13주 동안 공동강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국내 최고의 사학으로 꼽히는 두 학교의 공동강의는 이번이 처음이다. ▶동아일보 2016년 11월2일자 A16면 보도

2일 고려대와 연세대에 따르면 양교는 각 학교에서 스타급 교수 10명 이상씩 참여하는 공동강의를 정규 학점 과정으로 개설한다. 고려대에선 최장집(정치외교학), 황현산(불문학), 김민환(미디어) 명예교수를 비롯해 하태훈(법학), 이승환(철학), 조성택(철학), 차진아(법학), 최준식(심리학), 허태균(심리학) 교수 등이 참여한다. 연세대에선 김주환(언론홍보영상), 문정인(정치외교학), 성태윤(경제학) 교수 등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 13강으로 구성된 이 강의의 큰 주제는 ‘진리·정의·자유를 향한 인문학적 성찰’이다. 사학·철학·법학·경제학 등의 학문이 융합돼 있는 형태다.

중간·기말고사를 치르는 다른 강의와 달리 이 공동강의에는 시험이 없다. 대신 리포트 제출로 학생의 학문 성취 정도를 평가한다. 학점도 ABCDF등의 평점을 부여하는 대신 P(패스·pass) 또는 NP(논 패스·Non-pass), 즉 통과 또는 불통으로 부여하기로 했다.

수업은 두 대학에서 번갈아 진행한다. 3학점에 해당하는 이 수업은 교수의 강의 2시간과 토론 1시간으로 구성된다. 해당 강의를 수강하면 고려대에서는 핵심교양 과목을 수강한 것으로 인정되지만, 연세대에서는 선택교양 과목을 수강한 것으로 인정된다.

그동안 두 학교의 문화 교류는 정기전(고연전·연고전) 등을 통해 꾸준히 해왔지만 학문분야의 교류는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공동 수업이 이뤄지면 양교 간 협력이 더 깊어지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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