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포항시장 “유소년축구 국제대회 유치 꿈꾼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8월 3일 05시 45분


이강덕 포항시장.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이강덕 포항시장.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 U17&U18 챔피언십 3년째 개최
‘축구특별시’ 포항…유망주 발굴에 애착


“앞으로는 규모를 키워 유소년축구 국제대회를 치르고 싶습니다.”

이강덕(55) 포항시장의 목소리는 확고했다. 한국축구의 뿌리 유소년 육성을 위해 더욱 쾌적한 환경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포항은 국내 여느 도시 부럽지 않은 축구특별시다. 1973년 포항 스틸러스 축구단이 창단된 뒤 이회택, 최순호, 홍명보, 황선홍, 이동국 등 걸출한 스타들과 함께 했고, K리그 클래식에선 5차례 우승을 거머쥐었다.

1990년 국내 최초로 축구전용구장 포항 스틸야드를 건설해 지금까지 안방으로 사용하고 있다.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자랑이 바로 유소년대회다. 포항은 2015년부터 K리그 U17&U18 챔피언십을 매년 개최하고 있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K리그 산하 유스팀 31개 팀이 출동해 자웅을 겨룬다. U17 챔피언십엔 일본 J리그 산하 두 팀도 함께하고 있다. 7월 22일부터 8월 1일까지 조별리그와 토너먼트를 거쳤고, 3일 포항(포항제철고)-성남(풍생고), 수원(매탄고)-사간도스(일본)가 각각 U18, U17 결승전을 치른다.

인천 대건고와 경남 진주고 선수들이 7월 30일 포항 양덕구장에서 열린 K리그 2017 U-17 챔피언십 8강전을 벌이고 있다. 포항시는 2015년부터 K리그 U17&U18 챔피언십을 개최하고 있다.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인천 대건고와 경남 진주고 선수들이 7월 30일 포항 양덕구장에서 열린 K리그 2017 U-17 챔피언십 8강전을 벌이고 있다. 포항시는 2015년부터 K리그 U17&U18 챔피언십을 개최하고 있다.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2014년부터 포항 시정을 책임진 이강덕 시장은 3년째 축구 유망주들과 동행하는 중이다. 그만큼 대회와 선수들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 8월 2일 포항시청에서 만난 이 시장은 “이러한 대회를 통해 장차 한국축구를 이끌어갈 유망주들을 발굴할 수 있어 지금까지 챔피언십을 이어오고 있다. 포항은 축구역사는 물론 응원열기와 좋은 환경을 모두 갖춘 도시라는 점에서 유소년 대회를 치르기에 적합한 곳”이라고 자신했다.

3회째를 맞는 만큼 대회 준비도 갈수록 철저해지는 모습이다. 대회를 공동 주최하는 한국프로축구연맹과 대한축구협회 그리고 포항시는 혹서기 선수보호를 위해 모든 경기를 야간 게임으로 진행하고 있다. 격일제로 일정을 소화해 선수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시장은 “3년간 틈나는 대로 경기장을 찾아 환경을 살폈다. 올해는 조별리그와 토너먼트가 열린 양덕구장 인조잔디 상태가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앞으로 시에서 더욱 관심을 기울여 그라운드는 물론 조명시설 등 여러 부분에 걸쳐 부족한 점을 개선하겠다. 축구 관심을 대회로만 그치지 않고, 생활체육까지 이어가 축구인프라 구축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최종목표는 유소년 국제대회 유치다. 이 시장은 “챔피언십을 3년간 개최하면서 시민들은 물론 시 관계자들과 축구인들까지 모두 보람을 느끼고 있다. 앞으로는 규모를 키워 국제대회까지 유치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포항 |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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