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간 주인공의 빈자리 ‘홍보 딜레마’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8월 3일 06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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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 임시완-이종석. 스포츠동아DB
연기자 임시완-이종석. 스포츠동아DB
MBC ‘왕은…’ 임시완 부재속 홍보 한계
새 드라마 찍은 이종석도 영장나와 고민

드라마 주연 연기자의 군 입대로 인한 ‘방송 중 부재’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해당 작품은 사전 제작돼 방송에는 아무런 차질을 빚지 않지만 주연 연기자를 활용해 더 많은 시청자를 확보하려는 홍보 전략에는 일정한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어 제작진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다.

7월17일 방송을 시작한 MBC 월화드라마 ‘왕은 사랑한다’는 주연 임시완의 현역 입대 전 마지막 작품으로 화제를 모았다. 향후 약 2년 동안 그의 연기를 볼 수 없다는 ‘희소성’에 시청자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7월31일 9회 방송분이 시청률 5.9%까지 하락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하지만 임시완은 이런 상황에 나설 방법이 없다. 다른 출연자인 임윤아와 홍종현 등이 SNS를 홍보의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며 시청자 유인을 도모하고 있지만 7월11일 입대해 군인 신분인 임시완에게는 불가능한 활동이다. 동시간대 경쟁작 SBS ‘조작’을 견제하기 위해 7월24일 진행한 기자간담회에도 당연히 참석하지 못해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출연자들이 합심해 드라마를 알려야 하는 자리가 힘을 잃었다.

앞서 SBS ‘엽기적인 그녀’도 주원의 빈자리가 컸다. 주원은 ‘엽기적인 그녀’의 첫 방송을 13일 앞둔 5월16일 현역으로 입대했다. 입대 하루 전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홍보 요정! 본방사수!”라고 글을 남길 정도로 작품마다 SNS를 홍보수단으로 적극 활용해왔지만, ‘엽기적인 그녀’에는 별 도움을 주지 못했다.

신작인 SBS 새 수목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 공개를 앞둔 이종석도 같은 처지에 놓였다. 이종석은 이달 10일 입대하라는 입영통지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측은 “날짜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혹여 군 입대 이슈가 작품에 영향을 미칠 것을 방지하기 위해 선을 그은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이종석이 예정대로 입대하게 된다면 드라마 제작발표회에도 참석할 수 없는 상황을 맞는다.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9월27일 첫 방송 예정. 드라마 제작발표회는 첫 회 방송을 일주일 앞두거나 해당 주에 개최하는 것이 일반적이어서 이종석은 이달 입대하면 제작발표회 등 드라마와 관련한 모든 홍보 활동을 할 수 없게 된다.

한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는 “연기자로서 군 입대 직전까지 대중에게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필요한 일이다”면서 “입대로 인한 공백은 함께 주연한 이들의 참여에 기댈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 그래서 더욱 다양한 홍보의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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