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 해외사업 성적표 ‘기대 이상’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8월 3일 05시 45분


상반기 5.8% 성장, 해외법인 매출 상승

롯데제과가 올해 중국시장에서 겪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다른 지역에서 좋은 실적을 거두면서 상반기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받았다.

롯데제과는 중국, 인도, 러시아, 베트남, 카자흐스탄, 파키스탄, 벨기에, 싱가포르 등 8개국에 해외법인에서 상반기 284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5.8% 오른 성적이다. 영업이익은 160억원으로 전년보다 38.9%나 증가했다.

당초 롯데제과는 사드 사태로 인한 중국시장의 어려움으로 상반기 실적이 주춤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다른 해외 법인들이 좋은 실적을 거두었다. 카자흐스탄의 경우 상반기 946억원의 판매고를 올려, 전년 대비 30.7% 증가했다. 롯데제과는 카자흐스탄에서 2013년 현지 제과기업 라하트사를 인수한 이후 매년 20∼30%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진출 초기부터 생산 설비 증설 등 과감하게 투자를 해온 것이 결실을 맺은 셈이다.

파키스탄도 상반기 543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10%의 매출 증대를 기록했다. 그 외에 중국을 제외한 벨기에, 인도, 싱가포르, 러시아 등의 모든 해외 법인에서 전년보다 매출이 증가했다. 중국은 379억에서 194억원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롯데제과는 현재 인도나 러시아 등지에서 꾸준히 시장을 확대하고 있으며, 지난 해에는 케냐에 사무소를 세워 아프리카 시장도 문을 두드리고 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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