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뉴 감독의 ‘두번째 시즌 마법’ 맨유에서도 통할까?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2일 16시 29분


코멘트
‘스페셜 원’ 조제 모리뉴 감독(54)의 ‘두 번째 시즌 마법’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도 통할까.

유럽 빅 리그 팀들을 이끌어 온 모리뉴 감독은 사령탑 부임 이후 두 번째 시즌마다 좋은 성적을 내기로 유명하다. 첼시(잉글랜드), 인터 밀란(이탈리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지휘봉을 잡았던 그는 두 번째 시즌에 모두 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특히 인터 밀란에서는 두 번째 시즌(2009~2010시즌)에 ‘별들의 전쟁’으로 불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의 우승컵을 안았다. 모리뉴는 사령탑 부임 첫 시즌에 팀의 단점을 면밀히 파악한 뒤 선수 영입과 전술 변화 등을 통해 약점을 보완한다.

지난해 5월 맨유의 사령탑이 된 그의 첫 시즌 리그 성적은 다소 아쉽다. 2016~2017시즌에 맨유는 EPL 20개 팀 가운데 6위에 그쳤다. 특히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17골·개인 득점 7위) 외에 다른 공격수들이 부진하면서 공격력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모리뉴 감독은 2017~2018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팀 개편을 실시했다. 그는 전성기 시절과 같은 기량을 보여주지 못한 팀의 간판스타 웨인 루니를 에버턴으로 보냈다. 대신 지난 시즌 에버턴에서 25골(개인 득점 2위)을 터뜨린 로멜루 루카쿠를 영입해 공격력을 강화했다. 탁월한 신체조건(190cm, 94kg)을 갖춘 루카쿠는 스피드와 몸싸움 능력이 모두 좋은데다 골 결정력까지 탁월하기 때문에 모리뉴 감독이 구사하는 빠른 역습에 적합한 공격수라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모리뉴 감독은 첼시 사령탑 시절 애제자였던 수비형 미드필더 네마냐 마티치를 영입해 중원을 강화했다. 수비에서는 벤피카(포르투갈)에서 활약했던 빅토르 린델로프를 영입해 중앙 수비진의 안정감을 더했다.

공격수와 미드필더, 수비수 전 포지션에 걸쳐 전력 보강을 이룬 모리뉴 감독은 이번 시즌에는 반드시 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리겠다는 각오다. 그는 최근 미국 ESPN과의 인터뷰에서 “(2017~2018시즌에) 팀이 원하는 결과를 안겨준 뒤 오래도록 맨유를 이끌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윤철기자 trigger@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