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닥치세요’ 영상, 안희정 지사가 우울할 때마다 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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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8월 2일 14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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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냄비받침‘ 방송 캡처, 안희정 충남도지사 페이스북
KBS2 ‘냄비받침‘ 방송 캡처, 안희정 충남도지사 페이스북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인연을 맺게 된 계기가 자신의 '닥치세요' 영상 때문이라고 밝혔다.

'닥치세요' 영상은 지난해 8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이은재·이장우 자유한국당 의원은 당시 유성엽 교문위원장(국민의당 의원)에게 의사진행 발언을 요구했다.

하지만 유 위원장이 기회를 주지 않자 이 의원이 유 위원장의 말을 막으며 "사퇴하세요"라고 소리쳤다. 이에 손 의원이 "닥치세요"라고 받아쳤다.

해당 영상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빠르게 퍼졌고 개그 프로그램에서도 패러디할 정로 화제가 됐다.

손 의원은 1일 방송된 KBS2 '냄비받침'에서 '닥치세요'라고 말한 이유에 대해 "오죽했으면 그랬겠느냐. 저는 그 순간에 욱해서 한 게 아니다. 작정하고 했다. 그분 마크맨이기 때문에. 저에겐 책임의식이 있었다. 지금 누군가가 이것을 끊어주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것을 착하게 해선는 끊을 수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저를 잘 모르는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저에게 전화를 했다. '저는 의원님 그 영상을 휴대전화에 저장해놓고 우울할 때마다 본다'고 하더라. 그래서 안 지사를 알게 됐다. 그걸로 유명해졌는데 제 친구가 동창회 때 '닥치세요'는 좀 심하다고 하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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