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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폐교 수순’서남대 설립자 사학비리, 해고 여직원의 비밀장부로 발각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7-08-02 10:08
2017년 8월 2일 10시 08분
입력
2017-08-02 09:30
2017년 8월 2일 09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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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대학의 대명사로 불려온 서남대학교가 결국 폐교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설립자 이홍하 전(前) 이사장의 사학비리가 재조명 받고 있다.
1991년 설립된 서남대는 2012년 이 씨의 사학비리가 드러나며 몰락의 길을 걸었다.
당시 이씨의 비리는 해고된 경리 직원의 비밀장부를 통해 결정적으로 드러났다. 2012년 9월 광주지검 수사관들은 남광병원을 수색하던 중 기획실 캐비닛에서 서류뭉치(장부)를 발견했다.
수백 쪽 분량의 이 장부는 병원 기획실 30대 여경리 A씨 가 2007년 1월부터 2012년 8월까지 이홍하 씨가 빼돌린 돈의 사용처를 정리해 놓은 것이었다.
이 씨는 로비 증거가 남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평소 직원들에게 장부를 만들지 못하게 했는데, A 씨는 공금횡령 등으로 자신이 엉뚱한 피해를 볼 것을 우려해 남몰래 장부를 작성해왔고 그 장부를 캐비닛에 넣어두었던 것이다.
경리직원이 만약을 대비해 작성한 장부가 사학비리 적발에 결정적 기여를 한 셈이다.
결국 이 씨는 교비 등 909억 원을 횡령한 혐의가 인정돼 2013년 6월 광주지법 순천지원에서 징역 9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에 있다.
서남대는 2일 서울시립대와 삼육대가 제출한 '서남대 정상화 계획안'을 교육부가 모두 반려하면서 사실상 폐교 수순을 밟게 됐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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