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눈높이 맞는게 좋은 광고… 꼭 화려할 필요 없어”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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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주년 맞는 부산국제광고제… 최환진 공동집행위원장 인터뷰

“다양한 기술과 마케팅 환경 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광고의 영역 확장이 중요해졌습니다.”

24일 개막하는 제10회 부산국제광고제의 공동집행위원장인 최환진 한신대 미디어영상광고학부 교수(59·사진)는 최근 본보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그는 “광고 환경 변화의 가장 큰 요인은 기술”이라며 “이번 광고제도 주제를 ‘크리에이티비티 +―×÷ 테크놀로지’로 정하고 기술과 광고의 다양한 관계를 조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 교수는 올해로 개최 10년을 맞는 부산국제광고제의 공동집행위원장을 4회 때부터 맡고 있다. 그는 “초창기에는 회의적인 시각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올해 초 아시아광고연맹과 제휴를 맺는 등 아시아 광고계에서 충분한 인지도를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첫 회 광고제 출품작은 29개국 3105편이었지만 올해에는 56개국에서 2만1530편을 출품해 1799편이 본선에 올랐다.

최 교수는 “좋은 광고는 그 나라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광고”라며 “화려한 그래픽이 난무하는 중국의 광고가 우리 눈에는 촌스러워 보여도 본국에서는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명 광고제 수상 경력을 만들기 위해 서구의 기준에 맞춰 실제로는 방영하지 않을 광고를 따로 제작하는 웃지 못할 일도 벌어진다”며 “상을 받기 위한 광고는 의미가 없다. 현지 문화를 반영해 평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산국제광고제는 24일부터 26일까지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리며 인공지능 VR 등 최신 기술로 변화하는 광고 트렌드를 깊이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웨인 초이 제일기획 전무, 아드리안 보탄 매캔월드그룹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총괄 책임자 등이 본선 진출작을 심사할 예정이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부산국제광고제#최환진#좋은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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