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현·임창용·김윤동, KIA의 최종 뒷문은 누구에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8월 2일 0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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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세현-임창용-김윤동(왼쪽부터).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KIA 김세현-임창용-김윤동(왼쪽부터).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KIA가 트레이드 마감시한인 7월 31일 진행한 2대2 트레이드로 불펜 즉시전력감인 김세현(30)을 데려왔다. 이로써 호랑이 군단은 시즌 내내 유일한 약점으로 꼽혔던 불펜 전력을 일순간에 보강하게 됐다. 우승을 향한 발걸음에 이전보다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KIA는 김세현의 가세로 당장 마무리 후보군을 3명으로 늘렸다. 최근 뒷문에서 특급 활약을 펼친 김윤동과 베테랑 임창용 그리고 마지막 김세현이 그 주인공들이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 아직 구위가 올라오지 못한 김세현이 KIA 합류 후 어떤 모습을 보일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당장 마무리로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이 추가됐다는 것만으로도 KIA로선 큰 호재다. 최근 KIA의 뒷문은 주로 김윤동이 담당했는데, 그는 후반기 들어 1.1이닝 이상 마운드를 지킨 경우가 많았다. 7월 28일 두산전에서는 무려 3.1이닝을 소화했다. 후반기 6경기에서 거둔 성적은 3승 무패 방어율 1.86. 워낙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으니 김기태 감독도 대안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 만큼 김윤동의 체력적인 부담은 점점 가중되고 있다. 임창용도 6경기에서 1패1홀드1세이브 방어율 2.70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나이를 고려할 때 체력적인 부분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결국 김세현의 가세는 김윤동과 임창용의 체력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크게 긍정적이다. 더불어 상황에 맞춰 3명의 마무리투수가 등판 할 수 있으니 상대팀에게는 위협적이다. 자동적으로 남은 2명의 투수가 필승조로 합류할 수 있어 허리도 더 두꺼워진다. KIA 불펜진은 후반기 12경기에서 4승2패1세이브6홀드 방어율 3.46의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1이닝을 확실하게 막아줄 수 있는 양적 옵션의 증가는 그야말로 날개를 다는 격이다.

현재까지 상황만 놓고 봤을 때, 마무리 보직은 김윤동이 계속 맡을 가능성이 크다. 김세현이 트레이드 이후 곧바로 마무리로 등판하기에는 분명 부담이 있는 상황이다. 임창용과 함께 필승조로 앞을 지키며 김윤동의 부담을 덜어주는 형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KIA는 상위 라운드 선수 2명을 내주는 거대 출혈을 감수하면서까지 김세현을 영입했다. 누가 봐도 우승을 향한 욕심을 드러낸 상황이다. 이 승부수에서 KIA가 얻으려는 것은 명확하다. 3명의 불펜투수는 대권을 꿈꾸는 KIA의 행보에 큰 힘을 보탤 수 있을까.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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