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쓰면 독…별들의 SNS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8월 2일 06시 57분


가수 장현승. 사진제공|큐브엔터테인먼트
가수 장현승. 사진제공|큐브엔터테인먼트
비스트 출신 장현승 1년 지나 사과글
“솔로앨범 홍보전략 아니냐” 거센 비난

이쯤 되면 팬들과 ‘소통의 창구’가 아닌 ‘논란의 근원지’라 할 만하다.

스타들이 SNS에 게재한 내용과 관련해 잇따라 곤욕을 치르고 있다. SNS는 이들이 대중과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크지만, 최근 오해를 부를 만한 글과 사진으로 구설에 휘말리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또 그동안 전혀 소통하지 않다가 오랜만에 “용기 내어” 쓴 글로 오히려 비난만 키우는 꼴이 되기도 한다.

가수 설리, 가인, 구하라, 박유천에 이어 이번엔 장현승이 SNS에 글을 올렸다 그 대상이 되고 말았다. 비스트 출신 장현승은 1일 새벽 SNS를 통해 장문의 글을 올려 팀에서 탈퇴하면서 팬들에게 상처를 준 것에 대한 미안함, 활동할 당시 무성의했던 행동 등에 대해 반성하고 사과했다. 지난해 4월 그룹에서 이탈한 후 처음으로 심정을 고백했다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지만, 1년 넘게 침묵을 지켜오다 내놓은 뒤늦은 사과에 팬들마저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일부는 장현승의 ‘뜬금없는 사과’를 최근 발표한 솔로 앨범과 연관지어 “홍보를 위한 전략이 아니냐”며 비난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27일 디지털 싱글 ‘홈’을 발표했다. 탈퇴 이후 처음 선보인 신곡이다. 팬들은 “과거엔 SNS로 사과하는 것을 이해 못 한다고 하더니 왜 이제서야” “사과도 다 때가 있다” “진정성이 의심된다”는 등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장현승처럼 한동안 침묵을 지키다 과거 논란에 휩싸인 일에 대해 사과하고 재기 의사를 밝힌 박유천도 SNS가 문제였다. 지난달 중순 자신의 SNS를 통해 ‘한밤 취중고백’을 했지만 비난이 거세지자 해당 글을 삭제하고 SNS도 비공개로 전환했다. 소통의 창구가 오히려 발목을 잡는 모양새가 됐다.

이들에 앞서서는 구하라, 설리, 가인 등이 SNS를 통해 각종 논란을 일으켰고, 설리는 심지어 ‘트러블 메이커’라는 이미지를 얻기까지 했다.

한 연예기획사 관계자는 “주체적으로 사고하는 연예인들의 일상에 일일이 개입하기도 어렵고, 이를 관리하는 것도 힘든 상황이 됐다”며 “말 한 마디에도 신중하고, 책임감 있게 행동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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