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백 ‘사탄 숭배’ 업체?…“매장위치 선으로 연결하면 ‘오각성’”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8월 1일 15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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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글로벌 외식업체 ‘아웃백 스테이크 하우스’가 사탄 숭배 업체라는 소문에 휩싸였다.

지난달 27일 한 트위터 이용자는 미국 뉴욕, 인디애나폴리스, 길버트 등 몇몇 지역에 입점해 있는 아웃백 매장을 지도상에서 선으로 연결하면 펜타그램((Pentagram) 즉 오각성(五角星) 형상이 된다고 주장하며 ‘사탄주의(Satamism)’를 의심했다.

5개의 선이 별 모양을 그리며 교차하는 도형인 ‘오각성’은 성스러움의 상징이기도 하지만, 사탄을 숭배하는 철학적 신념인 ‘사타니즘’에서는 별을 뒤집은 역오각성을 사악함의 상징으로 사용한다.

이 트윗글이 11만회 이상 리트윗 되며 ‘아웃백 사타니즘 설’이 확산됐다. 일부는 아웃백이 여러 나라의 정부에 침투해 국가를 전복시키는 음모를 꾸미는 일루미나티(Illuminati)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같은 루머가 퍼지자 아웃백은 다음날 공식 트위터 계정에 플로리다 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아웃백 매장이 표시된 지도를 올리면서 ‘반전’(Plot twist)이라는 제목을 달았다. 세인트피터즈버그에 있는 아웃백 매장들은 오각성을 그리기 힘든 형태로 입점해 있다.

아웃백 측은 또 별모양과 비슷한 자사 메뉴 ‘블루밍 어니언’ 사진을 첨부하며 “만약 블루밍 어니언이 악마라면 우린 그냥 착하게 굴지 않을래”라는 농담을 덧붙였다. 별모양 입점은 우연의 일치라는 입장 표현으로 보인다.

아웃백의 재치있는 반응에 네티즌들은 아웃백 지점을 연결해 하트 등 또 다른 모양을 그리거나 영어 단어를 완성한 패러디 물로 ‘아웃백 사타니즘설’을 조롱했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여전히 휴스턴, 샌프란시스코 등 다른 지역의 매장 입점 지도를 추가로 올리며 “우연의 일치로 보기에는 너무 많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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