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 출마’ 천정배 “安 출마? 거론 적절치 않아”…박지원 “安, 출마 안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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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8월 1일 13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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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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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는 1일 “강력한 선도정당, 개혁정당, 민생정당을 책임지겠다”며 공식적으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천 전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국민의당 중앙당 창당대회가 열렸던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오는 27일 예정된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에 출마할 것을 밝혔다.

천 전 대표는 “목표는 내년 지방선거 승리와 '인재 화수분' 국민의당을 만드는 것”이라며 “정치지도자는 선거 승리로 모든 것을 말한다. 이번에 선출되는 당대표는 내년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겠다는 목표가 확고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천 전 대표는 “당내 유능하고 참신한 인재들이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발굴하고 육성하겠다”며 “여성을 남성과 동등한 비율로 추천하고 등용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겠다. 청년이 왜곡된 상징이나 장식물이 아닌 진정한 당의 주역으로 바로설 수 있도록 제도·재정적 지원을 다 하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견리사의 견위수명(見利思義 見危授命), 국민의당 위기극복에 저의 모든 것을 걸겠다”며 “생즉사 사즉생(生卽死 死卽生)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요, 죽고자 하면 살 것이다. 저는 국민의당을 살리기 위해 죽을 생각”이라고 다짐했다.

천 전 대표는 “창당초심으로 돌아가겠다”며 ”1년6개월 전 했던 약속, 오늘 또 다시 드리는 약속모두 지킬 수 있도록 저 천정배에게 힘을 달라”고 덧붙였다.

이날 천 전 대표는 출마선언 이후 이어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국민의당이 좌고우면 할 필요 없이 개혁적 입장을 분명히 정리해서 강력하게 밀고나간다면 이번 (전대 이후) 정기 국회 끝날 때쯤 저는 국민의당의 지지율을 다시 과거 적어도 작년 총선의 (득표율인) 26.7%까지 올릴수있다고 자신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안철수 전 대표의 출마설에 대한 질문에는 답을 아꼈다. 천 전 대표는 “(자신이) 출마선언을 하는 순간에 제가 거론하기 적절치 않다고 본다”면서도 “(안 전 대표가) 후보 등록을 하고 나오시면 누가 오든지 당을 위해서 페어플레이를, 물론 경쟁이겠지만 큰 틀에서는 당을 살리는 협력이다”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앞서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는 이날 안철수 전 대표의 차기 전대 출마설과 관련, MBC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해 “안 전 대표는 당 대표자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며“안 전 대표가 그렇게 일선에 나설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정치는 생물이니까 늘 변하는 것이고, 또 출마 요구가 강해지니까 본인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가는 (모른다)”면서도 “지난주에 통화를 했는데, 거기에 따르면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 전 대표는 SBS라디오 ‘시사전망대’에 출연해서도 “안 전 대표도 꼭 출마할 필요성이 있는지에 대해 생각하고 있으며,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며 “통화 내용을 생각해봐도 안 전 대표가 출마한다는 뜻을 가진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다만 안 전 대표에 대한 정계은퇴론이 나오는 것에 대해선 “그렇게 분열하는 모습은 옳지 않다”며 “안 전 대표도 우리 당의 중요한 자산이고 미래가 있는 분이다. (이후 행보에 대해서는) 본인이 다양한 목소리를 잘 경청해 좋은 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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