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은/김소연]백혈병 치료제 보험급여 이뤄졌으면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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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암환자 응원 캠페인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그곳에서 나는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을 앓고 있는 60대 아주머니를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은 고령자에게 많이 나타나고 재발이 잦아 쓸 수 있는 치료제가 제한적이라고 한다.

처음 병을 진단받고 치료를 시작했을 당시 아주머니는 체중이 40kg 까지 내려갈 정도로 몸이 망가졌다고 한다. 다행히 효과가 좋은 신약이 있어 복용하고 실제로 산책도 마음껏 할 수 있을 정도로 건강이 회복되셨다고 했다. 입원치료를 해야 하고 독성이 강해 부작용을 겪었던 기존 약과 달리 신약은 집에서 복용할 수 있어 여러모로 편리했다.

하지만 문제는 한 달에 600만 원이 넘는 약값으로 인해 경제적 부담이 상당한 데다 가족들의 눈치까지 보는 상황이라고 했다. “성실히 의료보험료를 납부해 왔는데, 나한테 가장 좋은 약은 아직도 보험이 되지 않았어”라는 한탄에는 답답함마저 느꼈다.

더없이 좋은 신약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비싼 약값 때문에 치료를 포기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 같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신약이 있는데 약값 때문에 환자가 치료를 포기해선 안 된다”는 아주머니의 말씀이 귀에 맴돈다. 하루빨리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신약의 보험 급여가 이뤄졌으면 좋겠다.

김소연 대학생·서울 강남구
#암환자#암환자 응원 캠페인#백혈병#만성 림프구성 백혈병#백혈병 보험급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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