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조리사 外 간호조사무·요양사에도 막말 논란…혹시 선민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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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7월 13일 11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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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조리사 外 간호조사무·요양사에도 막말 논란…혹시 선민의식?
이언주, 조리사 外 간호조사무·요양사에도 막말 논란…혹시 선민의식?
이언주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가 비정규직인 학교 급식종사자들의 파업 관련 막말 논란에 휩싸여 사과 기자회견을 한 가운데, 다른 직종 노동자를 비하하는 발언도 한 것으로 드러나 또 논란이 되고 있다.

이언주 부대표의 막말을 맨 먼저 보도한 SBS가 지난 10일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그는 "솔직히 말해서 조리사라는 게 아무것도 아니다. 그냥 돈 좀 주고 이렇게 하면 되는 것. 그냥 어디 간호조무사보다도 더 못한 그냥 요양사 정도라고 보시면 된다"라고 말했다.

이를 접한 간호조무사들의 민원이 대한간호조무사협회에 빗발쳤다.
한국간호학원협회는 “간호조무사를 격려하기는커녕 비정규직에 비유하는 막말로 20여만 명의 간호조무사들의 사기를 저하함은 물론, 열심히 공부하는 4만여명의 간호학원생들에게 크나큰 상처를 줬다”고 비판했다.

이어 간호학원협회는 “간호조무사와 요양보호사들을 사회적으로 몹쓸 직역인 양 인용하는 것이 한스럽다”면서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지난 11일 오후, 간호조무사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공식 사과문을 대한간호조무사협회에 전달해 '간호조무사를 의도적으로 거론한 것은 결코 아니며, 마음과 다르게 표현돼 간호조무사들에게 상처준 것에 대해 죄송하다'고 밝혔다.

요양사들도 이 원내수석부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며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140만여 명의 요양보호사들을 대표해 기자회견에 나선 한국요양보호사중앙회 관계자들은 "이언주 의원의 막말은 유권자를 우롱하는 기만이며 배신이다. 국회의원을 사퇴해 자신의 막말로 상처를 준 국민들에게 사죄하는 것만이 용서를 비는 길"이라며 이 의원의 즉각 사퇴를 요구했다.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또 앞서 지난 6일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는 "어떻게 보면 '생산성이 낮은' 하급 공무원직은 말씀하신대로 추천이나 할당도 방법이다"라고 자신의 의견을 덧붙여 공무원들로부터 "하위직 공무원 노동자들에게 씻을 수 없는 인간적 모멸감을 느끼게 만들었다"는 비난을 받았다.

이에 네티즌들은 이 부대표가 선민의식을 가진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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