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준 “트럼프, 文 대통령에 ‘뿅’ 갔다 …한미 정상회담, 매우 성공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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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7월 4일 11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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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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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 하원의원에 3번 선출된 김창준 미래한미재단 이사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정상 회담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북핵 문제에 있어서 한국이 주도권을 갖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말에 대해 “트럼프 입장에선 ‘뿅 갔다’고 할 정도로 환영할 일”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공화당 성향의 김창준 이사장은 4일 cpbc 가톨릭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보는 이유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우선 첫째 인상도 좋고, 모든 것을 항상 웃으면서 친절하게, 그게 (정상회담에) 큰 작용을 했고 그다음에는 상대방이 한 번에 신임이 갈 수 있도록 말씀을 잘하셨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저는 미국의 공화당 출신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로 걱정을 했었는데, 이번에 정상회담은 제가 보기에는 큰 성공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가장 큰 이슈가 사드 문제인데, 미국은 북한이 5월 14일 날 발사한 화성-12형이 사거리가 4500km까지 나올 정도로 성능이 좋을지 몰랐다”며 “ICBM(대륙간탄도미사일)도 (사거리가) 거의 비슷하게 나왔기 때문에 미국에서도 놀라가지고, 이번에 무조건 적대시하지 말고 대화로 하자고 정책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화로 어떻게든지 평화로 해결하자. 그것을 문 대통령 직접 나서서 ‘내가 하마’ 한 데 대해서 (트럼프 입장에서) 얼마나 천만다행인가?”라며 “트럼프가 직접 하다가 잘못되면 체신도 있고 이렇게 복잡할 때에 이렇게 (한국 정부가) 직접 나오니까 천만다행이라 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이사장은 또 “우리가 볼 때도 옳은 방향이다. 일단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하고, 아마도 미국에서는 중국에 압력을 넣어서 (북한에) 프레스를 더 줘라. 그런데 이번에 중국에 대해서 문 대통령이 한 말씀 하신 것은 좋은 일이다. (문 대통령이) 이것은 중국이 나설 일이 아니고 또 우리나라의 주권의 이슈인데 왜 나서서 이러냐. 한마디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도 또 트럼프 입장에서 볼 때에는 너무나 옳은 말이고, 이렇게 말하면 이상하지만 완전히 트럼프가 ‘뿅 갔다’고 할 정도다. 그래서 (이보다) 더 이상 성공할 수 없다”며 “트럼프의 면목도 섰고 ICBM 되면 (미국 입장에서) 큰일 아닌가. 그렇게 되면 ‘트럼프가 말로는 큰소리치더니 이게 뭐냐’라고 미국의 여론이 좋지 않을 것인데, 이럴 때 한국의 대통령이 나서서 ‘이것을 내가 본격적으로 시작해 보마’ 얼마나 다행인가”라고 덧붙였다.

박진범 동아닷컴 기자 eurobe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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