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식당 한자리에… 행복한 입맛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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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착한식당촌’ 오픈
채널A ‘먹거리X파일’ 선정 맛집들… 한식-디저트-빵-반찬가게 등 10곳

전국의 ‘착한식당’ 10곳이 18일 서울 송파구 송파파크하비오에서 ‘착한식당촌’으로 함께 뭉쳤다. 앞줄 왼쪽부터 거시기삼계탕 
홍공순, 걸구쟁이네 안서연, 양반댁 함흥냉면 정명석, 원가네 손만두·육개장 안규영, 삼계오지한과 정순자 사장. 뒷줄 왼쪽부터 
원가네 원승현, 항아리닭갈비막국수 김경애, 나고미라멘 이강우, 뺑드빱바 이호영, 샤브 수 이언희, 삼우닭강정 유재홍 사장.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전국의 ‘착한식당’ 10곳이 18일 서울 송파구 송파파크하비오에서 ‘착한식당촌’으로 함께 뭉쳤다. 앞줄 왼쪽부터 거시기삼계탕 홍공순, 걸구쟁이네 안서연, 양반댁 함흥냉면 정명석, 원가네 손만두·육개장 안규영, 삼계오지한과 정순자 사장. 뒷줄 왼쪽부터 원가네 원승현, 항아리닭갈비막국수 김경애, 나고미라멘 이강우, 뺑드빱바 이호영, 샤브 수 이언희, 삼우닭강정 유재홍 사장.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좋은 재료를 까다롭게 고른다. 요령이 아닌 시간과 정성으로 맛을 낸다. 화학조미료를 쓰지 않고 나트륨을 줄여 혀가 아닌 마음에 감동을 전한다. 내 가족에게도 먹일 수 있는 음식만 내놓는다. 이문을 남기려 타협하지 않는다. 종합편성채널 채널A의 인기 프로그램 ‘먹거리X파일’이 까다롭게 골라낸 ‘착한식당’의 공통점이다.

꼭 한번 가고 싶어도 전국 각지에 흩어져 일일이 찾기 어려웠던 ‘착한식당’을 이제 한곳에서 만날 수 있게 됐다. ‘착한식당’ 10곳이 의기투합한 ‘착한 먹거리 1번지’가 서울에 생겼기 때문이다.

○ 한곳에서 끝내는 ‘착한 맛집 투어’

동아일보와 채널A, ㈜식객촌은 18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송파대로(문정동) 송파파크하비오 지하 1층 메인상가에서 ‘착한식당촌’ 개점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이희준 동아일보 부사장과 안응수 다함하비오 회장, 서대경 식객촌 대표 겸 착한식당촌 대표, 김난도 서울대 교수를 비롯한 각계 인사 100여 명이 참석했다.

‘착한식당촌’은 소비자들이 전국의 착한식당들을 일일이 찾아다니지 않아도 한곳에서 착한 음식을 맛볼 수 있게 기획됐다. 손님이 많은 지역에 가게를 열어 양심적인 식당 주인들의 사업 경쟁력을 높여주려는 취지도 담겼다. 착한식당촌이 들어선 송파파크하비오는 아파트·오피스텔, 실내 워터파크, 영화관, 호텔이 들어선 서울 강남권 최대 복합단지다.

착한식당촌의 서 대표는 이날 “정직한 사장님들이 성공하는 모델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허영만 화백의 만화 ‘식객’에 소개된 팔도 맛집을 모으고, 이를 성공적인 브랜드로 정착시킨 ㈜식객촌이 힘을 보탰다.

○ 토종닭 요리부터 유기농 통밀 빵집까지

‘착한식당촌’은 △푸드코트존 △단독매장 △디저트·스낵존 △‘착한가게’(도담촌)로 구성된다.

푸드코트존에는 △고구마전분으로만 면을 뽑는 ‘양반댁 함흥냉면’(강원 속초시·‘먹거리X파일’ 74회 방영) △건강하게 키운 토종닭을 맑은 국물로 끓여낸 ‘거시기삼계탕’(전북 군산시·85회) △라면의 본고장 일본으로 역수출하는 ‘나고미라멘’(서울 마포구·112회) △국산 재료와 사골국물로 담백한 맛을 낸 ‘원가네 손만두·육개장’(경기 용인시·118회) △노루궁뎅이버섯 등 희귀 재료로 버섯 샤부샤부를 만드는 ‘샤브 수’(경기 성남시·129회)가 들어섰다.

단독매장에선 △횡성 5일장의 나물로 만드는 사찰음식 ‘걸구쟁이네’(경기 여주시·10회) △항아리에서 숙성시킨 닭을 요리한 ‘항아리닭갈비막국수’(강원 춘천시·231회)를 맛볼 수 있다. 디저트·스낵존엔 △유기농 통밀과 발효종으로 빵을 만드는 ‘뺑드빱바’(서울 강남구·15회) △한약재와 꿀로 양념을 쓰는 ‘삼우닭강정’(경기 안양시·176회) △가마솥에서 끓인 조청을 사용한 전통 한과를 파는 ‘삼계오지한과’(전북 임실군·201회)가 입점했다. 도담촌에선 반찬과 냉동간편식, 유기농 식품 등을 살 수 있다.

○ 손님과 주인이 함께 행복한 식당

실제로 이날 착한식당촌은 오픈 첫날부터 빈자리를 찾기 어려웠다. 김난도 교수는 “상가가 스트리트형으로 조성되어 길거리를 걸으며 맛집을 찾아다니는 느낌을 줘서 좋았다”고 말했다. ‘먹거리X파일’ 애청자라는 김종의 씨(60·여·경기 성남시)는 “TV에서 본 식당을 쉽게 찾을 수 있어 좋았다”며 “담백하고 깨끗한 맛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식당 주인들의 얼굴에도 미소가 번졌다. 삼계오지한과의 정순자 사장은 “우리 농산물로 정직하게 만들어 내 가족처럼 대접하겠다는 첫 마음을 지켜가겠다”고 말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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