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경, 조혜정과 ‘신경전’ 논란에 “서로 아끼고 좋아해…오해 풀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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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5월 15일 11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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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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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성경이 조혜정과의 ‘신경전’ 논란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15일 이성경은 공식 팬카페에 올린 글에서 “상황상 갑자기 왜 이렇게 해석이 되었는지 저희 두 사람 다 당황스럽다. 저흰 정말 복주와 난희처럼 추억도 많고, 서로를 굉장히 아끼고 좋아하는 사이”라고 말했다.

이어 “평소 라이브를 잘 활용하는 혜정이와 달리 전 당시 라이브를 한 두어번 해봤던지라, 그것은 생소하고 어색한 것이었다”며 “라이브를 켜서 하면서도 스스로도 참 어색하고도 신기했다. 이 모습이 혜정 양을 기죽이려고 일부러 라이브를 켠 모습으로 비춰질 줄은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성경은 조혜정에게 이 부분에 대해 사과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앞으론 조금 더 신중하게 생각하고 행동하겠다. 오해하셨다면 풀어주시고 너그럽게 이해해달라. 죄송합니다”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3월 24일 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 출연 배우들은 코멘터리 작업을 위해 모였고, 이 자리에서 조혜정은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통해 네티즌들과 소통했다. 조혜정은 주변에 있던 동료 배우들을 차례로 촬영하며 방송했다.

그런데 곧 이성경도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시작했고, 이성경의 방송에 보다 많은 시청자가 몰렸다. 이 과정에서 다른 배우들이 조혜정에게 “넌 꺼라 그냥” “기죽으면 안 돼”라고 말한 부분이 방송됐다. 시청자 수를 비교하는 듯한 발언도 나왔다. 이에 조혜정이 먼저 방송을 진행 중인 상황에서, 자신의 방송을 시작한 이성경의 행동이 적절치 못했다고 지적하는 이들이 나왔다.

▼다음은 이성경 글 전문▼

안녕하세요 이성경입니다.

너무 오랜만에 글을 남기게 되어서 정말 미안해요. 긴 글을 남길까 해요. 먼저, 팬 여러분께서 걱정하시는 혜정양과의 상황에 대해서 설명해드릴까해요. 상황상 갑자기 왜 이렇게 해석이 되었는지 저희 두 사람 다 당황스러웠어요. 저흰 정말 복주와 난희처럼 추억도 많고, 서로를 굉장히 아끼고 좋아하는 사이입니다. 드라마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렇게 사랑스러운 난희를 어떻게 미워하고 기를 죽이고 싶겠어요. 혜정이는 오히려 기를 팍팍 살려주고 싶을만큼 여리디 여린 착하고 순수한 아이랍니다.

온전희 팬분들의 힘과 사랑으로 만들어진 ‘역도요정 김복주’ DVD(팬 분들이 제작 요청해주시고 직접 진행해주셔야 만들어집니다). 그 DVD 제작으로 인해 모인 코멘터리 현장인만큼, 저희 모두 굉장히 감격스럽고, 감사한 마음으로 모인 자리였습니다.

평소 라이브를 잘 활용하는 혜정이와는 달리 전 당시 라이브를 한두어번 해봤던지라, 그것은 생소하고 어색한 것이었어요. 혜정이가 즐겁게 라이브를 하고있길래 인사를 했고, ‘지금 코멘터리 현장을 보여드리면 드라마 팬분들을 비롯, DVD를 궁금해하며 기다리시는 분들이 너무 좋아하시겠다’ 싶어서 잠깐 켜본 것이에요. 라이브를 켜서 하면서도 스스로도 참 어색하고도 신기했어요. 이 모습이 혜정양을 기죽이려고 일부러 라이브를 켠 모습으로 비춰질줄은 전혀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앞으론 조금 더 신중하게 생각하고 행동하겠습니다. 오해하셨다면 풀어주시고 너그럽게 이해해주세요. 죄송합니다. 당시 현장 분위기를 걱정하시는 것 같아서 덧붙여 말씀드리면, 상처가 될 수 있는 말이 오간 부분은 평상시 드라마 현장에서도 앙숙컨셉으로 서로 장난들을 자주 해왔습니다. 배우, 스텝들간에 각각 소위말하는 ‘앙숙케미’들이 있었어요. 티격태격 굉장히 귀엽고 재미있었어요.

그래서 모르는 분들이 보시면 충분히 오해하실 수도 있을텐데, 현장에서 오갔던 농담들이 그렇게 크게 여러분께 전달되리라고는 다들 아무도 생각하지 못하셨을거에요. 왜냐면 각자 휴대푠을 들고 있었을 뿐이니까요.

그리고 제가 왜 기죽은 표정을 짓냐며 말한 부분은...혜정이가 아닌 옆에 있는 주혁 군의 장난 섞인 시무룩한 표정을 보고 한 말이었습니다. 음...일이 발생한 후 전혀 생각지도 못한 일상적인 저희의 즐거운 모습이 해석과 편집에 따라 이렇게 오해가 될수도 있구나 라는걸 느꼈습니다. 분명 저희를 걱정해주신 여러분들의 사랑과 관심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일을 통해서 더 겸손하고 배려하는 방법을 배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혹시 정말로 혜정이가 상처받은건 아닌가 고민이 돼 혜정이에게 사과를 했습니다. 그런데 혜정이는 드라마 속 난희처럼 애교스러운 말투로 “언니 알고 있겠지만, 나는 언니 진짜 좋아하고 같이 작품해서 너무 좋았구 오래 보고 싶어. 내가 더 잘할테니 우리 오래오래 함께하자”라고 답해주더군요. 고맙고 사랑스러운 동생입니다. 예뻐 할 수밖에 없는 동생이에요. 따뜻하고 아련한 추억을 공유한 동료이고요. 후배라고 생각한 적이 없습니다. 전 감히 선후배를 따지기엔 아직 한참 먼 밑에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 정말로 한참 부족한 사람이 맞습니다. 많이 반성하고 고치고 변할게요. 여러분들의 목소리로 가르쳐주셔서 감사합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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