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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민주 이어 공화도 “트럼프, 김정은과 대화할 때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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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민주 이어 공화도 “트럼프, 김정은과 대화할 때냐”

이승헌특파원 , 부형권특파원 입력 2017-05-04 03:00수정 2017-10-17 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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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가락 북핵메시지’ 비판 줄이어
하원 외교위원장 “압박 강화할때”… 매케인 “폭군 김정은 칭찬, 큰 우려”
트럼프, 푸틴과 북핵 전화통화… “한반도 위험 상황 해결 노력 합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롤러코스터’ 같은 북핵 메시지에 민주당은 물론이고 공화당 내에서도 강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군사적 압박을 가하다 돌연 북한 김정은과의 대화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종잡을 수 없는 대북 시그널이 자칫 트럼프 북핵 정책의 신뢰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것이다.

에드 로이스 미 하원 외교위원장은 2일(현지 시간) 워싱턴 주미대사관에서 안호영 주미대사가 한국 정부를 대신해 수여한 수교훈장 광화장을 받은 뒤 특파원들과 만나 “지금은 북한과 대화할 시점이 아니라 압박을 더욱 강화할 때”라고 강조했다. 하원 전체회의 표결을 앞두고 있는 역대 최고 수준의 대북 압박 법안인 ‘대북제재 현대화법’ 발의자이기도 한 로이스 위원장은 “만약 김정은이 정책을 바꿔 모든 정치범을 석방하고 핵 프로그램을 중단한다면 이런 (대화) 논의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지금은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중단하도록 압박하기 위해 중국, 그리고 다른 국제사회와 공조할 때”라고 지적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만찬 회동을 한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도 이날 MSNBC방송 인터뷰에서 “대통령의 모순되는 발언 때문에 너무 혼란스럽다”며 “일관성이 국가안보정책 행사의 근본적인 기둥이 돼야 한다. 대통령은 훨씬 더 신중히 발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정은은 독재자보다 더 나쁘다. 그는 폭군”이라며 “(그를 만나는 게 영광스럽다는 표현을 쓰는 식의) 칭찬은 전 세계에 우려를 준다. 미국은 어느 때보다 더 민주주의를 대변하는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대선 패배 후 정치적으로 칩거해온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침묵을 깨고 트럼프의 오락가락 북핵 구상을 비판했다. 이날 CNN 인터뷰에서 “중국과 일본, 한국이 북한 정권에 압력을 넣어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오는 ‘전략적 틀’ 없이 대화 제의를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또 “김정은뿐만 아니라 아버지(김정일)도 그랬듯 북한은 언제나 미국을 협상에 끌어들이는 데 관심이 있다”며 “그래서 우리는 협상 기회를 주는 것을 매우 조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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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날 워싱턴 특파원들과 만나 “이렇게 산과 골이 깊은 얘기들이 나오면 불필요한 비용이 많이 드는 게 아닌가 싶다”며 “결국 한국이 중심을 잡고 의연하게 방향감각을 갖고 대처해야 한다. 이렇게 해서는 너무 큰 비용을 내는 것이 아니냐는 생각을 한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했는데 “두 정상은 북한의 매우 위험한 상황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해 대화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는 방향을 바꿔 “나는 레드라인(금지선)을 긋는 것을 좋아하지 않지만 행동해야 한다면 행동한다”고 말했다.

러시아 크렘린궁도 언론 보도문을 통해 “위험한 한반도 상황에 대해 상세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푸틴 대통령은 자제와 긴장 수준 완화를 촉구했다. (두 정상은) 문제의 종합적 해결을 위한 외교적 타개책을 지향하는 공동 노력을 기울이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2일 “미국과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비한 추가 대북 제재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이승헌 ddr@donga.com / 뉴욕=부형권 특파원
#트럼프#북핵#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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