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걸어서 국민속으로 120시간 돌입”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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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남은 닷새간 반전 총력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4일부터 선거 전날인 8일까지 닷새 동안 전국을 돌며 ‘걸어서 국민 속으로 120시간’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기존 유세 방식에서 벗어나 국민들에게 절실함과 진정성을 보여주려는 의도다.

김성식 선거대책위원회 전략본부장은 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선거는 ‘문재인이냐 안철수냐’를 선택하는 선거”라며 “(안 후보가) 과거식 대결정치를 뛰어넘어 위대한 선택을 해달라고 온몸을 다해 절실하게 호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지역과 지역은 차량으로 이동하되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걸으며 지역 주민에게 미래와 통합을 위한 선택을 호소할 계획이라고 한다. 김 본부장은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후보가 이 같은 결심을 했다”고 전했다.

안 후보는 이날 전북 익산 전주 남원 등을 방문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쪽에서는 정권을 다 잡은 것처럼 장기 집권해서 보수 세력을 궤멸시키겠다고 한다”며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까지도 다시 정권을 잡겠다고 하고 있다. 나라를 이 지경으로 만든 자유한국당이 부활하겠다는 것, 국민 자존심 짓밟고 정의 꺾는 일 아니겠냐”고 양당 후보를 싸잡아 비판했다.

안 후보는 “저 안철수, 세력도 약하고 조직도 약하다. 온갖 흑색선전 모략에도 당해내지 못한다”며 “그렇지만 저는 거짓말하지 않고 국민과의 약속 지키면서 여기까지 왔다. 국민만 보고 국민만 믿고 가겠다”며 호소했다. 또 “여러분, 여론조사만 보고 선거 끝났다는 분 있다”며 “하지만 바로 1년 전 4·13총선 기억하냐. 결과는 어땠냐”고 반문했다.

국민의당은 앞으로 ‘녹색정치혁명’을 선거운동의 기조로 삼을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는 전날 TV토론회 마무리 발언에서 “내일부터 녹색정치혁명이 시작된다. 국민 여러분들께서 완성해 달라”고 말하며 운을 띄운 바 있다. 국민의당은 녹색스카프 이미지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퍼뜨리고 가방 등에 녹색스카프를 다는 식의 운동을 전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익산·전주·남원=홍정수 기자 hong@donga.com
#대선#안철수#투표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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