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중견기업]“맛이 최우선” 커널스 팝콘, 세계시장으로 향하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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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앤이

1995년 설립된 국내 최대의 팝콘 제조 및 수출업체인 ㈜제이앤이는 지난 20여 년 동안 오직 팝콘 제조에만 전념해온 결과 이 분야에서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서 최고의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국내 팝콘시장에서는 편의점, 할인점, 창고형 매장을 비롯해 농협, 생협, 고속도로휴게소, 극장 등은 물론 올리브영, 스타벅스 등에도 납품되고 있다. 자체 브랜드인 ‘다르다 by 커널스’와 편의점 및 할인점 등의 PB상품으로 납품되고 있어 제품명은 다를 수 있지만 대부분 ㈜제이앤이가 만든 제품이다.

CU 편의점의 콘소메맛 팝콘, GS25의 버터갈릭맛 팝콘은 새우깡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 스낵 제품들의 편의점 판매량을 앞지르면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으며 코울슬로, 요구르트, 볼케이노맛 등 새로운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특히 CU의 콘소메맛 팝콘은 2000만 개 이상을 판매해오고 있는 히트상품 중의 하나다. 기존의 뻥튀기 간식으로 인식되어온 팝콘을 120여 가지의 다양한맛과 봉투 타입의 포장지는 물론 컵, 버킷 등 여러 모양의 패키지와 디자인을 개발해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이제는 팝콘을 원료로 한 스낵으로서 굳건히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점차 그 수요가 늘어가고 있다.

최고의 품질과 대량생산 체제 공장설비

충남 아산시에 위치한 ㈜제이앤이 공장은 최신 설비와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제이앤이 제공
충남 아산시에 위치한 ㈜제이앤이 공장은 최신 설비와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제이앤이 제공


충남 아산시에 위치한 연건평 5000평의 총 4개동으로 지어진 제이앤이 아산공장에서는 최신 스낵 기계설비가 가동되고 있다. 스낵의 바삭함을 유지하기 위해 전자, 반도체공장 못지않은 공조시설을 갖췄으며 국내외의 위생 점검에 대비하기 위한 X-선 투시기, 비전카메라, 메탈 디텍터 등의 각종 설비를 갖췄다. 또한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대량 생산체제 자동화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품종 소량생산을 제외한 모든 생산 공정은 자동화시스템으로 패킹도 자동 로봇시스템으로 하고 있다. 팝콘스낵 분야에서 미국의 일부 업체를 제외하고는 가장 큰 규모의 설비와 생산능력을 보유한 업체라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설립 이래 매년 성장을 거듭해오고 있는 배경에는 남다른 노력이 숨겨져 있다. 스낵회사로서 ‘맛’을 최우선으로 강조하고 있다. 20년 넘게 매주 1회 이상 제품 시식회와 신제품 품평회를 거르지 않고 있으며 중소기업으로서는 200평 이라는 상당한 규모의 식품연구소도 운영하고 있다. 팝콘용 시럽 제조기술에 대한 특허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연구개발 노력을 강화해 오고 있다.

이 회사 김재호 대표는 “맛을 변화시키는 아주 작은 요소 하나까지도 놓치지 않기 위해 원가를 생각하지 않고 재료에 투자한다”며 “제품에 적합한 소금, 설탕 등도 일부 해외에서 수입한다”고 전했다.

맛에 대한 기준과 품질에 특히 까다로운 일본시장이 주 시장으로 일본 편의점, 할인점 등에 PB상품으로 납품되고 있으며 중국, 중동, 동남아시아, 유럽을 비롯하여 최근에는 미국, 캐나다에도 수출하고 있다.

세계적인 스낵기업으로 성장하는게 목표

김재호 대표. 제이앤이 제공
김재호 대표. 제이앤이 제공


김 대표는 “제이앤이를 한국을 대표하는 스낵기업으로, 자사 darda 브랜드 팝콘을 세계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현재와 같은 추세로 간다면 향후 2∼3년 안에 이와 같은 목표를 달성하고 2020년께 기업공개를 통해 상장하고자 하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올해 제이앤이의 매출 목표는 420억으로 상장시점에는 매출 1000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대표는 연세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코트라 해외무역관에서 근무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독일 브레멘주정부 한국사무소 대표를 역임하고 캐나다 여행 중 우연히 커널스 팝콘을 먹어본 후 그 맛에 사로잡혀 국내에서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해 서둘러 제휴를 맺고 팝콘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처음에는 백화점 등에 프랜차이즈 형태로 시작했으나 외환위기 이후 힘들어지자 프랜차이즈 사업을 접고 제조공장을 설립해 직접 제조에 나섰다.

지난 20여 년 동안 누구보다 그 자신이 까다로운 품질기준을 정하고 다양한 종류의 팝콘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다품종 소량생산에 의존해왔던 기존의 생산 방식을 대량생산 방식이 가능한 생산체제로 전환하면서 전 세계로 수출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제는 커널스에서 기술이전과 합작공장설립과 관련한 협의를 요구할 정도로 성장했다.

일본, 중국, 인도 등 여러 나라로부터 darda팝콘 합작 공장 설립에 관한 문의가 많이 오고 있어 국가적 차원에서 글로벌 진출을 지원해야 하는 기업의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
#제이앤이#커널스팝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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