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인천 해상관제센터서 첫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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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2017/대선 D-22]국민후보 강조-문재인 검증 공세 투트랙
“문재인 아들과 함께 입사자도 특혜”… 민주 네거티브 공세에 맞불

‘국민이 이긴다’를 슬로건으로 내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 측은 안 후보의 인물과 역량을 부각하며 ‘국민 후보’임을 내세우고 있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의 네거티브 공세에는 맞불을 놓으며 전방위 반격을 하는 ‘투 트랙’ 전략을 쓸 계획이다.

국민의당은 안 후보의 능력과 정책을 앞세우는 포지티브 전략을 이어갈 방침이다. 16일 공개한 포스터를 비롯한 선거 홍보물에서 당명을 빼고 안 후보가 양손을 번쩍 들고 있는 사진으로 채우는 등 당보다 ‘인물’을 부각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지역구인 서울 노원구 상계동을 찾아 의원직 사퇴 인사를 한 안 후보는 선거운동이 시작된 17일 0시 인천 해상교통관제센터(VTS)를 방문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1박 2일로 서울∼전북 전주∼광주∼대전∼대구로 이어지는 사람인(人) 동선으로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안 후보는 첫 대선 후보 TV토론회에서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고 보고 TV토론회 리허설을 늘리며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한다. 아울러 민주당의 문재인 후보 아들 준용 씨의 취업 특혜 의혹 등에 대해 다시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호남과 수도권 유권자에게 반문(반문재인) 정서를 자극하려는 것이다.

국민의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김유정 대변인은 “준용 씨와 함께 (고용정보원에) 입사한 김모 씨도 특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고용정보원의 응시원서 접수 기간은 2006년 12월 6일까지였는데 준용 씨와 김 씨는 마감 기한을 넘겨 응시원서를 냈다는 것이다. 김 대변인은 “두 사람의 면접점수 원본 등 인사자료는 영구보존 원칙을 어기고 모두 폐기된 것으로 드러났다”며 조직적 은폐 의혹을 제기했다.

문 후보 측에 대한 공세 수위도 높였다. 문 후보의 고가 가구 구입 논란에 대해서는 “처음 문제가 불거졌을 때 ‘모델하우스 발품 팔아 샀다’더니 20분 만에 ‘아는 사람이 땡처리로 산 것을 중고로 샀다’고 했다”며 “결국 ‘짝퉁’이라고 하니 말 바꾸기의 달인”이라고 비판했다.

또 김근식 정책대변인은 “문 후보 정책공약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놀랍게도 박정희 패러다임”이라며 “공공 부문 일자리 81만 개는 전형적인 박정희식 성장모델과 일치한다. 문 후보의 도시재생 정책 역시 박정희 시대 새마을운동을 보는 듯하다”고 비판했다.

양순필 대변인은 “2012년 대선 때 박근혜 후보 댓글부대 ‘십알단’이 있었다면 이번 대선에선 문재인 후보 측 ‘양념부대’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며 ‘댓글부대’ 의혹도 제기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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