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둔치에서 펼치는 전국 지자체 축제 자랑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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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Fighting Korea 내 고향 페스티벌]축제의 계절 전국이 들썩…
벚꽃 길 따라 고향잔치 구경 가세

봄이다. 전국이 꽃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제주 유채꽃, 진주 벚꽃, 신안 튤립, 구례 산수유, 지리산 철쭉 등 온통 봄의 향연으로 들썩인다. 심술궂은 봄바람에도 싱그러운 꽃향기에 가슴이 설렌다. 이 봄, 어디로 갈까?

동아일보는 벚꽃 만발하는 4월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서울 여의도 윤중로 인근 한강 둔치에서 전국 자치단체의 다양한 축제를 알리고 지역 간 화합을 다지기 위한 ‘2017 파이팅 코리아! 내 고향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행정자치부와 문화체육관광부 후원으로 진행하는 이번 행사에는 경기도와 강원도, 경북, 전남, 제주, 대구, 대전, 울산 등 8개 광역지방자치단체와 밀양시, 부천시, 제천시, 남해군, 부안군 등 5개 기초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한다. 특별히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가 참여해 시민들을 대상으로 직접 올림픽 홍보에 나선 것이 눈길을 끈다. 참가 지자체들은 홍보부스에서 올 한해 준비한 다양한 축제 내용과 일정을 알리고, 관광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축제는 사계절 내내 전국 곳곳에서 펼쳐진다. 봄은 역시 꽃의 계절. 경기도 이천 백사 산수유꽃 축제를 비롯해 강원도 삼척 맹방 유채꽃 축제, 경북 김천 자두꽃 축제, 제주 유채꽃축제 등 온통 꽃들의 잔치다.

여름은 강과 바다의 계절이다. 울산에서는 고래 축제가 열리고, 충남 보령에서는 무창포 신비의 바닷길 축제, 강원도 영월에서는 동강 축제가 펼쳐진다. 가을에는 대전 국제와인페어와 전남 강진 남도음식문화큰잔치 등에서 와인과 전통음식을 맛볼 수 있다. 겨울에는 강원도 평창 송어축제와 홍천강 꽁꽁축제가 제격이다.

문화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축제도 많다. 경남 밀양아리랑대축제에서는 아리랑에 대한 재해석과 다양한 공연을 볼 수 있고, 경기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참석하면 최첨단 영화 기법과 기술을 체험할 수 있다. 전남 담양대나무축제와 충북 제천국제한방바이오산업엑스포 등 지역 특산물을 기반으로 한 축제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번 행사는 이처럼 지역별 대표 축제를 한 자리에 모아 홍보효과를 높이고, 지자체 간에 유용한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은 “지역 축제와 관광산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우리 고향이 품고 있는 환경과 다양한 문화를 매력적인 관광아이템으로 육성하는 새로운 시도와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이번 행사가 지역 관광 활성화와 함께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국민의 관심과 애정을 집결하는 초석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송수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직무대행은 “최근 중국 관광객 수가 감소하는 등 우리 관광산업에 위기가 찾아왔다”면서 “많은 국민이 이번 행사에 참여해 관광을 통한 내수 활성화와 지역 발전을 촉진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 직무대행은 이어 “대한민국의 맛과 멋, 즐길 거리를 비롯한 관광자원을 탄탄하게 만들어 지역관광의 체질을 개선하고 우리 관광산업이 새롭게 변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행사가 열리는 국회의사당 한강 둔치 축구장은 국회에서 제공했다. 지방자치와 지역균형발전을 바라는 정세균 국회의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정 의장은 “지방 고유의 문화적 특색을 갖춘 우수한 콘텐츠가 많지만 홍보창구가 부족해 잘 알려지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우리 국민이 우리 지역의 축제를 더 알고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면서 행사의 성공을 기원했다.
 
엄상현 기자 gangpen@donga.com
#2017 fighting korea 내 고향 페스티벌#벚꽃#여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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