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타자기’ 고경표를 기대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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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4월 1일 09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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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 고경표. 동아닷컴DB
연기자 고경표. 동아닷컴DB
‘서브 남주’도 연기자 고경표가 하면 다르다. ‘서브 남주’란 드라마 속 두 번째 남자주인공을 일컫는 말이지만, 요즘에는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로 꼽힌다.

고경표가 대표작 ‘응답하라 1988’, ‘질투의 화신’에 이어 신작에서도 ‘서브 남주’ 역할을 맡아 입지를 다질 기세다. 7일부터 방송하는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시카고 타자기’를 통해 존재감을 드러낸다.

드라마는 슬럼프에 빠진 베스트셀러 작가 한세주(유아인)와 그의 이름 뒤에 숨은 유령작가 유진오, 한세주의 열혈 팬에서 안티 팬으로 돌변한 전설(임수정)의 이야기를 담는다. 세 사람이 의문의 오래된 타자기를 둘러싸고 이야기를 풀어간다.

극중 고경표가 연기할 인물이 유령작가 유진오다. 유아인이 어느 날 슬럼프에 빠지게 되면서 한 문장도 쓰지 못할 때 고경표가 나타나 천재 못지않은 뛰어난 필력을 자랑한다. ‘유령’처럼 철저히 유아인의 뒤에 숨어 있고, 1930년대 모던보이 스타일의 패션을 고수하는 것 외에 모든 것이 베일에 싸여있는 미스터리한 인물이다.

출연 분량이나 캐릭터 등 유아인 못지않게 매력적으로 그려진다. 또 유아인과 경쟁구도를 형성하며 극의 긴장감을 높인다.

고경표는 ‘응답하라’ 시리즈 주인공들이 차기작에서는 별 힘을 쓰지 못하는, 이른바 ‘응답의 저주’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응답하라 1988’ 직후 ‘질투의 화신’에서 빛을 발했다. 조정석과 공효진 사이에서 밀리지 않고 제 몫을 다해 호평 받았다.

이번에도 선배인 유아인과 임수정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트레이드마크인 중저음의 목소리와 안정된 연기력으로 시청자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받겠다는 각오다.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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