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산미치광이 잡아먹으려던 보아뱀, 온몸에 가시 박혀 ‘만신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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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3월 31일 14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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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미치광이(호저·豪猪)에게 덤볐다가 ‘가시투성이’가 된 보아뱀 동영상이 화제다.

3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온몸에 가시가 박힌 채 괴로워하는 보아뱀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소개했다.

지난주 동영상 공유 사이트 라이브리크에 게재된 1분53초 분량의 이 영상에는 온몸에 연두색 가시가 잔뜩 박힌 커다란 보아뱀 한 마리가 괴로운 듯 몸부림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사진=라이브리크 동영상 캡처
사진=라이브리크 동영상 캡처

브라질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진 이 영상 속 뱀은 산미치광이를 잡아먹으려다 도리어 공격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호저라고도 불리는 산미치광이는 몸과 꼬리의 윗면이 가시처럼 변화된 가시 털로 덮인 설치류다. 나무열매나 껍질, 풀뿌리 등을 먹고 산다. 적을 만날 경우 꼬리로 상대를 쳐서 자신을 보호하는데, 꼬리에 있는 가시 털은 적의 몸에 꽂히면 근육을 파고들어 고통을 야기한다. 가시가 박힌 동물은 가시에 있는 균에 감염되거나 중요한 기관이 손상돼 죽을 수 있다.

사진=산미치광이/동아일보DB
사진=산미치광이/동아일보DB

이 뱀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눈앞에서 짖어대는 개 때문에 더 고통을 겪는 것으로 보인다. 경계를 하느라 몸을 움츠리는 과정에서 가시가 몸에 더 박혀 들어갈 수 있기 때문. 뱀이 이후 어떻게 됐는지 등 자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과거에도 산미치광이를 통째로 잡아먹었다가 소화도 시키지 못한 채 죽은 비단뱀 영상이 유튜브에 게재돼 화제가 된 바 있다. 몸길이 약 3.9m의 이 뱀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배가 잔뜩 부푼 채 사체로 발견됐는데, 뱃속에는 산미치광이의 사체가 통째로 들어있었으며 뱀의 내부 장기 등에는 가시들이 잔뜩 박혀 충격을 준 바 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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