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떨어진 동부 김주성, 반전의 키 될 수 있나.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3월 31일 08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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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 김주성. 사진제공|KBL
동부 김주성. 사진제공|KBL
-6강 PO 1차전서 2득점·3R로 부진
-상대 선수들과의 파워게임서 밀려
-2차전서 파워와 기량 회복 절실
-김영만 감독 “활용 방안 고민할 것”


동부는 30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2016~2017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1차전 모비스와의 원정경기에서 59-75로 완패했다. 기대했던 외곽슛(3점슛 1개 성공)이 제대로 터지지 않은 탓도 컸지만 팀의 기둥인 김주성(38·205㎝)의 부진이 뼈아팠다. 김주성은 이날 20분23초간 뛰었지만 2점·3리바운드·1어시스트에 그쳤다. 2득점도 4쿼터 중반 이후 점수차가 벌어진 상황에서 나온 점수였다.

동부는 장신 포워드 윤호영(33·197㎝)이 아킬레스건 파열로 전력에서 이탈한 터라 김주성이 공수 걸쳐 중요한 역할을 해줘야 한다. 동부의 6강 PO 상대팀 모비스 유재학(54) 감독도 “김주성의 외곽슛도 부담스럽지만 골밑에서 플레이를 하며 동료들을 살려주는 게 더 무섭다. 그런 역할을 하게 되면 동부의 외곽슛이 살아난다. 우리 팀 입장에서는 버거울 수밖에 없다”라고 경계했다.

하지만 김주성은 6강 PO 1차전에서 외곽슛을 터트리지 못했고, 골밑플레이에서는 힘겨워하는 모습이었다. 체력적으로 버겁기도 했지만 파워게임에서 상대 선수들에게 밀렸다. 김주성이 1차전 4쿼터에 득점하는 장면을 보면 그의 장점이 드러난다. 승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지만 김주성은 공격리바운드를 잡아낸 이후 골밑 득점을 올렸다. 모비스 네이트 밀러(30)가 앞에 있었지만 김주성은 밀러 머리 뒤에서 리바운드를 낚아챘다.

동부가 다음달 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6강 PO 2차전에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기 위해서는 김주성이 살아나야 한다. 현실적으로 동부는 그를 대체할 자원이 마땅치 않다. 김주성 대신 출전할만한 선수는 있지만 그만큼의 역할을 해줄 기량과 경험을 갖춘 선수는 없다. 동부 김영만(45) 감독은 “(김)주성이가 힘에서 밀려다니는 모습을 보였다. 그 부분이 고민스럽다. 2차전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생각해보겠다”라며 미간을 찌푸렸다.

울산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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