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하는 한국 금융/현대카드]자발-자활-재능기부로 소외계층 도와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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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는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와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젝트’를 진행해 광주 송정역전매일시장을 1913송정역시장으로 재탄생시켰다. 사진은 새로 태어난 1913송정역시장. 현대카드 제공
현대카드는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와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젝트’를 진행해 광주 송정역전
매일시장을 1913송정역시장으로 재탄생시켰다. 사진은 새로 태어난 1913송정역시장. 현대카드 제공
현대카드는 금융 소외 계층이 자립해 경제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자발’ ‘자활’ ‘재능기부’를 사회공헌활동의 3대 원칙으로 정했다. 소외 계층이 미래 고객이 될 잠재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물고기’를 낚을 수 있는 방법과 환경을 조성해 준다면 자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통시장 활성화에 있어서도 현대카드는 시장의 근본적인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고민했다. 단순히 아케이드를 설치하고 대형마트처럼 시설을 현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게 아니라 전통시장 특유의 따뜻한 정서와 문화에 주목했다. 이를 바탕으로 광주 송정역전 매일시장을 재탄생시켰다.

현대카드는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와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 결과 중 하나가 ‘1913송정역시장’이다. 현대카드는 송정역전 매일시장의 이름을 1913송정역시장으로 바꿨다. 시장이 처음 만들어진 연도를 시장 이름에 활용해 100년 넘는 시장의 오랜 역사를 알리고 시장 상인 스스로가 전통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하루 1만2000여 명이 이용하는 KTX 광주송정역과 인접해 있는 지리적 특성(도보로 3분 거리)을 적극 활용했다. 승객들이 시장을 편하게 찾도록 버려진 공간을 방문객 쉼터와 공중화장실 등으로 바꿨다. 무엇보다 쉼터에 역의 실시간 열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전광판을 설치해 ‘제2의 대합실’ 역할을 하도록 만든 것이 눈에 띈다. 무인물품보관소도 설치했다.

시장 상인들의 판매 방식도 바꿨다. 단골손님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승객들이 선물용 상품을 구입해 갈 수 있게 1913송정역시장 로고가 들어간 소포장 제품을 개발했다.

현대카드는 이 프로젝트 초기에 새로운 시장을 함께 만들어나갈 재능 있는 청년상인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선 바 있다. 새로운 시장 청사진을 제시하며 창업 욕구를 자극했다. 이 때문에 많은 젊은이들이 1913송정역시장에 합류하기도 했다. 양갱, 호떡부터 수제맥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아이템을 지닌 청년상인들이 참여해 20곳의 청년상인 점포가 문을 열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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