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하는 한국 금융/우리은행]다문화 청소년에 장학금 13억여원 지원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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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구 우리은행장(왼쪽에서 두 번째)과 ‘우리미술대회’에 참가한 다문화재단 어린이들이 그림을 그리고 있다. 우리은행 제공
이광구 우리은행장(왼쪽에서 두 번째)과 ‘우리미술대회’에 참가한 다문화재단 어린이들이 그림을 그리고 있다. 우리은행 제공
우리은행은 ‘우리나라 상인이 주축이 된 선각자들이 외국 자본에 맞서기 위해 설립한 민족은행’이라는 사명감을 갖고 이웃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은행을 비롯한 옛 우리금융 계열사는 2012년 200억 원을 출연해 공익법인 ‘우리다문화장학재단’을 설립했다. 다문화 가정 자녀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고, 결혼 이주 여성과 다문화 가족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장학사업과 교육 및 복지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우리다문화장학재단은 다문화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출범 이후 8차례에 걸쳐 총 2380명에게 13억7000만 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2014년부터는 지원 대상을 대학 과정을 공부하고 있는 결혼 이주 여성으로까지 확대했다. 재단은 금융권에서 설립한 공익재단인 만큼 다문화 가족의 경제 활동을 지원할 수 있도록 맞춤형 경제·금융·재테크 교육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다문화 가족이 쉽고 재미있게 경제 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주요 국가의 언어로 번역한 맞춤형 교재를 만들었다.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을 위한 문화 예술 지원도 활발하다. 유치원생 초등학생 등 다문화 자녀들로 구성한 ‘우리다문화어린이합창단’은 합창 교육과 공연 활동을 지원한다. 중·고등학생 다문화 자녀를 대상으로는 K팝, 사물놀이, 뮤지컬, 퍼포먼스 등을 배울 수 있는 ‘우리 스쿨’ 프로그램을 개설했다.

지난해 8월에는 중·고등학생 다문화 자녀 20명과 우리다문화장학재단 대학 장학생 10명으로 구성된 ‘다문화 자녀 글로벌 문화체험단’이 캄보디아 프놈펜과 시엠레아프 지역에서 역사·문화·생태 체험을 진행했다. 이들은 캄보디아의 주요 명소를 탐방하고, 우리파이낸스 캄보디아 견학을 통해 캄보디아 및 아시아 경제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파이낸스 캄보디아 직원들과 함께 현지 봉사활동도 했다.

재단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다문화 부부를 위한 합동결혼식 ‘우리웨딩데이’도 5차례 열었다. 이를 통해 총 50쌍의 부부에게 피로연부터 신혼여행까지 결혼식 관련 비용 일체를 지원했다. 우리다문화장학재단은 2014년 서울시와 5년간 20억 원 규모로 다문화 가족 지원 사업 공동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으며 민관 공동 사업의 우수 모델로도 자리매김했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우리다문화장학재단 이사장)은 “우리은행이 118년 역사를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고객을 잊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민족자본으로 세워진 은행이라는 역사적 사명감을 갖고 어려운 이웃을 돌보며 기업 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우리은행#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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