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는 남도 기행]육지에서, 바다에서, 하늘에서… “여수는 즐거워”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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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관광 ‘육해공’ 놀 거리

여수에 오면 다양한 체험과 놀잇거리가 많아 절로 흥이 난다.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를 개최한 이후 육지, 바다, 하늘에서 즐거움을 선사하는 시설들이 속속 들어섰다. 아름다운 바다와 섬을 둘러봤다면 육해공 놀이시설을 즐겨 보자.

여수 관광 백미 해상케이블카 ‘아! 아름답다.’

최고 높이 98m인 여수해상케이블카는 오동도 입구 자산공원에서 바다 건너편 돌산공원까지 1.5km를 운행한다. 해상케이블카를밤에 타면 그윽한 불빛을 품은 여수항 풍광에 감탄한다. 여주시 제공
최고 높이 98m인 여수해상케이블카는 오동도 입구 자산공원에서 바다 건너편 돌산공원까지 1.5km를 운행한다. 해상케이블카를밤에 타면 그윽한 불빛을 품은 여수항 풍광에 감탄한다. 여주시 제공
돌산대교와 거북선대교 사이를 가로지르는 여수 해상케이블카를 타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해상케이블카에 몸을 실으면 바다를 내려다보면서 바람을 가르는 짜릿한 스릴을 느낄 수 있다. 관광객 정모 씨(62·여)는 “밤에 해상케이블카를 탔는데 야경이 환상적이었다”며 감탄했다.

최고 높이 98m인 해상케이블카는 오동도 입구 자산공원에서 바다 건너편 돌산공원까지 1.5km를 운행한다. 바다 위를 떠가듯 가는 구간은 650m다. 해상 케이블카는 밤낮의 풍경이 다르다. 낮에는 수려한 경남 남해군의 풍광이 한눈에 보이고, 밤에는 여수 옛 도심 불빛이 황홀감을 자아낸다.

해상케이블카 캐빈은 일반형과 바닥이 투명한 크리스털 두 가지 형태다. 요금은 캐빈 형태에 따라 일반 1만3000원(어른 왕복 기준), 크리스털 2만 원(어른 왕복 기준)이다.

3.5km 해안 달리는 레일바이크

검은 모래로 유명한 여수 만성리 해수욕장 산등성이에는 여수해양 레일바이크가 있다. 레일바이크 앞에 해양이라는 단어가 붙은 이유는 왕복 3.5km에 달하는 해안선 철길 위에 설치됐기 때문이다. 레일바이크를 타면 낮에는 오동도와 남해군의 섬들이 손에 잡힐 듯하고, 밤에는 대형 선박 불빛이 점점이 흩어져 있는 밤바다의 낭만을 느낄 수 있다.

레일바이크 구간 중간에 위치한 마래터널(640m)은 자연동굴처럼 신비롭다.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마래터널 내부에는 알록달록한 불빛이 관광객들을 반긴다. 레일바이크는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을 만끽하고 이색적인 바이크의 묘미를 즐길 수 있다. 특히 가족단위 관광객과 연인들이 많이 찾는다. 요금은 2인승 2만 원, 3인승 2만5000원, 4인승 3만 원.

여수 속살을 보여주는 2층 버스

여수 도심을 도는 유럽형 2층 버스는 낮에 여수엑스포역을 출발해 오동도, 이순신 광장, 돌산공원을 거쳐 엑스포역으로 돌아온다. 밤에는 엑스포역에서 출발해 예울마루, 선소, 소호요트장, 교동시장을 거쳐 엑스포역으로 돌아온다. 요금은 주간 5000원, 야간 1만 원.

여수 시티투어버스는 10년째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관광상품이다. 5곳 정도의 대표 관광지를 도는 1·2코스, 토요유적코스, 야경코스, 2층 버스투어 주·야간코스 등 6가지 노선을 운행한다. 여행객들을 위해 투어의 출발지와 종착지는 모두 엑스포역이다. 엑스포역 건너편에 시티투어버스 정류장이 있다. 버스에는 문화관광해설사도 동승해 관광지를 안내해 준다. 시티투어 참가자에겐 목에 걸 수 있는 명찰을 주는데 관광지 매표소에서 명찰을 보여 주면 입장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기암괴석 등 비경 감상하는 유람선

여수 유람선을 타면 오동도 기암괴석을 비롯해 여수 옛 도심 비경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 국내 유람선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미남크루즈(1321t)의 탑승 인원은 1085명이다. 엑스포장을 출발해 오동도∼거북선대교∼종포해양공원∼돌산대교∼엑스포장을 경유하는 코스다. 소요시간은 1시간 반. 미남크루즈는 매주 금·토요일에 로맨틱 여수바다노을투어를 운영하고 있다.

2015년부터 운항한 이사부크루즈(754t)는 여름철 성수기에 정원 800명을 다 채울 정도로 인기다. 돌산대교∼장군도∼오동도∼엑스포장∼돌산대교를 도는 코스로 80분 정도가 걸린다. 매주 금·토·일요일에는 야경 불꽃 크루즈도 운항한다.

다도해 풍광 한눈에 들어오는 스카이투어

여수공항에서 출발하는 스카이투어는 10인승 소형항공기를 타고 다도해 풍광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여수공항에서 출발하는 스카이투어는 10인승 소형항공기를 타고 다도해 풍광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여수에는 10인승 소형 항공기를 타고 다도해의 아름다운 풍광을 한눈에 내려다보는 항공투어 상품이 있다. 관광객들은 여수공항 청사에서 200m 떨어진 항공기까지 리무진을 타고 이동한다.

항공기는 여수공항에서 출발해 1km 상공을 비행한다. 기종은 미국 세스나사에서 제작한 제트엔진 기반의 최신형 그랜드 카라반 208B. 여수공항∼사도∼백야도 등대∼향일암∼오동도∼여수공항을 돈다. 운항시간은 30분, 요금은 5만9000원이다. 평일에는 하루 4차례, 주말에는 5차례 운항한다. 김응주 신한에어 운항사업부장(47)은 “항공기를 타고 천혜의 비경을 자랑하는 섬과 바다를 입체적으로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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