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한국건설]도시재생 공공디벨로퍼로 자리매김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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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창흠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

“주거복지 전문기관이자 도시재생을 선도하는 공공디벨로퍼로 자리매김하겠습니다.”

변창흠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은 “단순히 임대주택을 짓는 차원을 넘어 다양한 주거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서울 도시재생의 새로운 모델을 만드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H공사는 최근 조례 개정을 통해 도시재생과 지역 거점 개발을 본격적으로 선도할 수 있는 제도적 근거를 마련했다.

SH공사는 주거복지 서비스 전문기관으로 입주민에게 다양한 주택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홀몸어르신주택, 문화예술인주택, 협동조합주택 등 1014채의 공동체 주택을 공급했다. 주택 공급에 그치지 않고 일자리 2072개를 창출했고 작은 도서관 지원, 소모임 활성화 지원, 전문 코디네이터 배치 등을 통해 지역 커뮤니티 활성화에 기여했다.

이외에도 구청 등 관광서, 기업, 시민단체, 지역의 다양한 복지단체들과 네트워크를 만들고 주민들이 원하는 다양한 주거복지 프로그램을 마련해 시행 중이다. 변 사장은 “집수리 지원센터 설치, 특정 바우처 사업 도입 등 주거복지 서비스 대상을 서울시민 전체로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시재생 분야에서도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사업성이 떨어져 방치돼 왔던 재난위험·열악지역에 대한 재생모델을 만들어 추진하고 있다. 서울 구로구 오류1동 주민센터를 복합개발해 지역 주민의 커뮤니티 공간과 청년을 위한 행복주택을 함께 공급하기도 했다. 변 사장은 “기존의 도시를 모두 헐어내고 고층 아파트를 짓는 물리적 개발이 아니라 기존의 역사와 문화, 환경을 보존하면서 사람냄새가 나는 공동체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의 지역개발을 선도하는 공공디벨로퍼의 역할도 확대하고 있다. 문래동 준공업지역 산업재생사업, 양재 연구개발(R&D) 창조경제 거점사업, 중랑·서남 물재생센터 복합개발사업, 수서·복정 역세권 개발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변 사장은 “매각, 분양 중심의 단기 개발사업에서 탈피해 공공성을 담보하고 개발 후에도 지역관리자로서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착한 개발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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