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하는 한국 기업]전기차 배터리 생산설비 대규모 증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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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시장의 성장에 맞춰 독자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경쟁의 중심에 서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충남 서산에 위치한 배터리 공장 설비를 900MWh로 증설하는 공사를 2015년 7월 완료했다. 또 지난해 9월, 6개월간의 증설 공사를 통해 200MWh의 용량을 추가해 총 1.1GWh의 용량을 확보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서산공장 터에 최대 3GWh, 전기차 12만 대분의 배터리 생산 설비 수용이 가능한 제2공장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국내외 전기차 배터리 수주량이 계속해서 늘어남에 따라 다시 배터리 생산설비 확장에 나선 것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이달 초 SK이노베이션은 생산설비를 총 3.9GWh까지 늘리는 투자를 전격 결정하고 본격적인 생산설비 건설에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이 생산 설비들은 내년 상반기 중 서산 배터리 제2공장에 증설된 후 같은 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간다.

SK이노베이션 서산공장에서 한 엔지니어가 배터리 셀 개발에 몰두해 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 서산공장에서 한 엔지니어가 배터리 셀 개발에 몰두해 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신규 생산 설비에서 생산되는 배터리 제품은 SK이노베이션이 최근 지속적으로 추가 수주해 온 다수의 글로벌 프로젝트에 전량 공급된다. SK이노베이션은 신규 설비를 포함해 모든 설비를 100% 가동하는 것을 기준으로 향후 7년간의 생산량을 모두 고객사에 공급할 수 있는 수주 물량을 확보해 둔 상태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의 신규 투자 방향으로 ‘선수주, 후증설’ 전략을 지켜왔으며, 이번 추가 증설도 신규 프로젝트 수주에 따른 공급 필요량 확대에 따라 전략적으로 결정한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신규 수주 물량에 대한 생산시점에 맞게 용량을 지속적으로 늘려 투자-생산-마케팅을 연계하는 배터리 비즈니스 모델 전반의 최적화를 추진 중이다. SK이노베이션은 신규 생산 설비의 주요 공정에 고도화된 ‘스마트 팩토리’ 개념을 적용시켜 생산성을 극대화하기로 했다. 원재료 투입부터 완제품의 검사 및 포장 공정까지 전 공정의 설비 자동화와 빅데이터 기반의 설비 운영 모델 고도화, 제조 운영 관련 중앙관리 시스템 등을 도입하는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다년간 축적해 온 설비 설계 및 운영 관련 기술력을 모두 적용해 공간 활용도와 생산 효율성을 크게 개선시킬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신규로 증설되는 설비들은 동일한 면적을 차지하는 기존 설비 대비 약 3배 이상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배터리 사업은 뛰어난 기술력과 안정적인 공급 능력에 대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매년 성장을 거듭해 왔다”며 “국내외 전기차 배터리 시장 공략을 강화해 향후 글로벌 톱3 배터리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sk#sk이노베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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