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하는 한국 기업]기술 적극 투자로 영업이익 1조원 달성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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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은 창립 50주년이었던 지난해 사상 최대인 영업이익 1조163억 원을 달성했다. 이런 성장의 저변에는 원천기술 확보에 대한 집념과 의지, 기술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로 이룬 혁신이 있었다고 효성 측은 말한다. 효성은 올해 취임한 조현준 회장을 중심으로 고객 지향적인 제품과 서비스 제공, 글로벌 생산네트워크 구축과 신규 고객 발굴을 통해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효성이 자체 기술로 국내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탄소섬유는 철에 비해 무게는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지만 강도는 10배 이상 강한 신소재이다. 국내 탄소섬유 시장은 2012년까지 전량 수입에 의존했다. 효성 등 국내 업체들이 연이어 진출한 후 자체 수급을 하기 시작해 수입대체 효과가 크다. 효성은 탄소섬유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기술개발과 성형재료 차별화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효성이 세계 최초로 독자기술을 바탕으로 상용화에 성공한 폴리케톤은 대기오염의 주범인 일산화탄소를 원료로 하는 친환경 소재다. 나일론보다 내마모성, 내화학성 등이 뛰어나 차세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효성은 10여 년간 폴리케톤 개발에 약 500억 원의 연구개발 비용을 투자해왔다. 폴리케톤 판매 확충을 위해 효성은 아시아 지역과 미주, 유럽 등지에서의 시장 개척에 적극 힘쓸 계획이다.

조현준 효성 회장(왼쪽에서 세 번째)이 효성 구미공장을 방문해 공장 관계자들과 함께 폴리에스테르 원사 공정을 점검하고 있다. 효성 제공
조현준 효성 회장(왼쪽에서 세 번째)이 효성 구미공장을 방문해 공장 관계자들과 함께 폴
리에스테르 원사 공정을 점검하고 있다. 효성 제공
효성의 중공업 부문은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이후 2014년 흑자로 전환했다. 지난해에는 영업이익 1890억 원을 올리는 등 눈에 띄는 실적 회복을 이루었다.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유럽 등 다양한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한 영업활동 강화와 동시에 품질 혁신을 통한 제품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올해에도 초고압변압기, 차단기 등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 노틸러스효성은 러시아 최대 은행인 스베르뱅크에 2년간 환류기 7000대를 공급하는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또 미국의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차세대 지점혁신 프로젝트에 단독 공급자로 선정되면서 새롭게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현재 노틸러스효성은 전 세계 30여 개국의 주요 대형 은행에 효성이 독자 개발한 환류기 및 셀프뱅킹 솔루션인 NBS(New Branch Solution) 등 효성의 기술이 집약된 다양한 금융자동화기기를 공급하고 있다. 사물인터넷(IoT) 분야의 선도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효성의 정보기술(IT) 전문 계열사인 효성ITX는 IoT 등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중공업 사업부와 함께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는 프로젝트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효성#효성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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