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하는 한국 기업]빅데이터 구축으로 ‘4차 산업사회’ 선도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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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시아나그룹은 올해 경영방침을 ‘4차 산업사회 선도’로 정했다. 지금까지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쌓아 온 대량의 데이터를 관리 및 재구축해 빅데이터화하는 작업을 전사적으로 진행 중이다.

4차 산업혁명 속 기업의 성패를 좌우할 열쇠라고 불리는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해 의사결정의 효율화 및 자동화를 이뤄낸다는 전략이다.

아시아나항공은 판매부터 최종 서비스 단계까지 다양한 경로를 통해 모이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하기로 했다. 고객 맞춤형 상품을 개발하고 공항 수속 절차 고도화 작업 등을 우선 시행할 예정이다.

최신 정보기술(IT)을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도 병행한다. 아시아나항공은 가상현실(VR) 영상을 통해 취항지를 소개하는 “오즈, 로마를 보여줘” “오즈, LA를 보여줘” 등의 콘텐츠가 지난해 각각 833만 회, 1277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맛봤다.

아시아나IDT는 지난해 9월 서울 광화문 금호아시아나 본관에서 그룹사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IT솔루션데이’를 열었다. 한 직원이 가상현실(VR) 기기를 체험하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제공
아시아나IDT는 지난해 9월 서울 광화문 금호아시아나 본관에서 그룹사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IT솔루션데이’를 열었다. 한 직원이 가상현
실(VR) 기기를 체험하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제공
금호타이어는 공정품질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타이어 전용 전자태그(RFID) 기술을 통해 생산 및 물류·영업 분야에서 제품을 개별 관리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빅데이터 분석 및 IT를 접목한 전사 시스템 통합을 통해 스마트한 업무 환경을 꾸준히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금호타이어는 또 지난해 5월 미국 조지아 생산 공장을 완공하면서 중국, 베트남에 이어 미국 생산 거점도 확보하게 됐다.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완성차용 타이어에 대부분 공급되고 있다. 미국 시장은 금호타이어의 전체 판매 비중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시장이다.

금호건설은 지난해 11월 스마트어울림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했다. 스마트 기기를 이용해 가정 내 조명, 가스, 전력, 난방 등을 원격 제어하는 모바일 서비스다. 에너지 사용량, 관리비, 택배 관련 조회 서비스도 가능하다.

아시아나IDT는 지난해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클라우드, 모바일 등 각종 IT 신기술과 관련한 솔루션 개발에 주력했다. 지난해 9월에는 그룹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금호아시아나 IT 솔루션 데이’를 개최했고, 사내 신기술 아이디어 공모전을 여는 등의 방식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 중이다.

지난해 6월에는 빅데이터 통합분석 서비스인 ‘인사이트 아이(Insight-Eye)’도 개발했다. 기업의 내부 데이터와 인터넷 포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위치기반 정보 등 외부 데이터를 통해 고객 반응을 통합 관리 및 분석하고, 경영전략 수립에도 활용하고 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금호#금호아시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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