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하는 한국 기업]내마모성·연비 강화 SSBR 中 프리미엄 타이어시장 공략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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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금호석유화학그룹의 목표는 선명하다. 대내외적인 불확실성 속에서 전문성을 갖춘 ‘글로벌 화학전문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사업을 재정립하고 내실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다.

우선 금호석유화학은 타이어의 내마모성과 연비를 향상시킨 고부가가치 합성고무 SSBR를 중심으로 글로벌 합성고무 시장의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중국 타이어 제조업체 5곳이 중국 내 타이어효율 등급 제도를 실시한 이후 처음으로 등급 인증을 통과한 만큼 올해부터 본격적인 중국 프리미엄 타이어 시장의 성장이 점쳐지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UHP타이어 등 고부가가치 제품에서도 글로벌 타이어 메이커와 기술협약을 맺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면서 중국 내 점유율을 확고히 할 계획이다. 고기능성 합성고무 NBR도 중국 자동차시장의 성장과 함께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금호석유화학은 다양한 제품을 연구개발하면서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 생산 공장에서 공정을 지켜보는 직원의 눈빛이 매섭다. 금호석유화학은 고부가가치 합성고무 SSBR 등 높은 기술력의 제품을 가지고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금호석유화학 제공
금호석유화학 생산 공장에서 공정을 지켜보는 직원의 눈빛이 매섭다. 금호석유화학은 고부가가치 합성고무 SSBR 등 높은 기술력의 제품을 가지고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금호석유화학 제공
화학 계열사들도 연구개발, 생산, 영업 등 전 영역에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금호피앤비화학은 올해 하반기 경기 김포학운산업단지에 새로운 R&D센터를 착공하고 내년까지 기존 여수산업단지에 있는 모든 시설을 이전할 예정이다. 도료, 페인트 등의 원료인 에폭시수지의 친환경·고부가가치·복합소재 부문 개발 활성화를 위해서다.

금호미쓰이화학은 올해 4분기 주력 제품인 MDI(폴리우레탄 원료)의 10만 t 증설을 앞두고 있다. 증설 후 총 생산능력은 34만 t이다. 금호미쓰이화학은 이를 통해 국내 1위 MDI 메이커 지위를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품 생산 공정에는 연속식 결정화기를 본격적으로 활용하며 고부가가치 제품의 생산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금호미쓰이화학은 이런 생산능력 및 기술력 증대를 바탕으로 국내 시장을 넘어 베트남, 인도, 대만 등 아시아 시장에서 판로를 다각화하고 동유럽, 북유럽 시장으로의 확장도 계획하고 있다.

기존 사업 외에 전자·디스플레이 소재, 친환경 발전 등에서도 속도를 내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첨단 분야인 전자소재 부문에서 포토레지스트(PR)와 디스플레이 접착제 실란트 분야의 균형 잡힌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태양광발전사업 계열사인 코리아에너지발전소는 올해 상반기 전남 여수 율촌산업단지와 충북 음성에 태양광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또 지난해 인수한 강원학교태양광의 4단계 사업을 연내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금호#금호석유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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