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하는 한국 기업]2조7600억 설비투자… 기술경쟁력 확보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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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은 기초소재, 정보전자소재, 전지 등 핵심 사업영역에 과감한 투자 및 역량을 집중해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시설투자에는 지난해(1조9766억 원) 대비 약 40% 증가한 2조76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사업부문별로 사업구조 고도화 및 연구개발(R&D) 투자도 강화한다.

LG화학은 고무와 플라스틱 성질을 모두 갖춘 고부가 합성수지 ‘엘라스토머’ 생산량을 2018년까지 총 29만 t으로 늘릴 계획이다. LG화학은 현재 엘라스토머 핵심 기술인 ‘메탈로센계 촉매 및 공정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또 기초 원료부터 촉매, 최종 제품까지 수직계열화 체제를 갖추고 있어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약 250억 원을 투자해 여수공장에 연간 400t 규모의 ‘탄소나노튜브’ 전용 공장을 구축한 LG화학은 올해 1월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돌입했다. LG화학은 올해 전지용 소재 등 확보된 공급 물량을 바탕으로 판매 규모를 점차 늘리고, 2019년 공장을 추가로 증설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LG화학은 신소재 개발은 물론이고 유망 소재 분야의 원천기술 개발도 강화할 예정이다. 전지사업본부는 과감한 R&D 투자로 가격, 성능, 안전성 측면에서 경쟁 우위를 꾸준히 확보할 계획이다. 3세대 전기차(500km 이상) 대형 프로젝트 수주에서도 확실한 글로벌 1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북 청주시에 위치한 LG화학 오창공장에서 임직원들이 생산된 배터리 셀을 점검하고 있다. LG화학 전지사업본부는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해 배터리 업계에서 1위를 수성해나간다는 전략이다. LG화학 제공
충북 청주시에 위치한 LG화학 오창공장에서 임직원들이 생산된 배터리 셀을 점검하고 있
다. LG화학 전지사업본부는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해 배터리 업계에서 1위를 수성
해나간다는 전략이다. LG화학 제공
LG화학은 세계 1위의 편광판 사업에서 연평균 30% 이상 성장하고 있는 중국 현지에 편광판 라인을 증설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전략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6월 중동 오만에서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시장 선도를 본격화하고 있는 수처리 사업의 경우 청주공장에 2호 라인을 증설해 가정용, 산업용 필터 시장에도 신규 진출했다.

생명과학사업본부는 대사질환, 바이오의약품, 백신 등 3대 시장선도 핵심 사업에 집중하고 해외 사업도 확대해 본격적인 성장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내 첫 당뇨치료 신약인 ‘제미글로’를 시장선도 제품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또 당뇨·고혈압·고지혈 복합제 개발 등 추가적인 제품 개발을 통해 대사질환 분야에서 국내 1위 및 해외 진출도 노린다,

LG화학은 대내외 악재에도 흔들리지 않고 지속 성장이 가능한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에너지(Energy), 물(Water), 바이오(Bio) 분야를 중장기적 신성장동력으로 선정하고 관련 투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LG화학은 지난해 R&D에만 약 6700억 원을 투자했고, 올해도 투자 규모를 적극 확대해 나간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lg#lg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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