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하는 한국 기업]리튬 年 2500t 생산하는 광양공장 가동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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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는 3월 권오준 회장의 연임을 확정했다. 2014년 회장으로 취임한 권 회장은 첫 임기 3년 동안 그룹 구조재편과 재무건전성 강화를 중점 추진했다. 취임 이후 사업구조혁신에 나서 취임 당시 세운 149건의 구조조정 목표 중 지난해까지 126건을 완료했다. 이를 통해 5조8000억 원의 누적 재무개선 효과를 거뒀다. 취임 이후 3년간 순차입금을 7조1000억 원을 줄이면서 연결기준 부채비율을 74.0%로 낮춘 것도 주요 결과물이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권 회장은 2번째 임기인 2020년까지 기존 핵심 사업인 철강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소재 산업 등 비철강 신성장 분야 역량을 늘려갈 계획이다. 스마트 공장 선도 기업으로서의 입지도 확고히 하고 글로벌 사업을 확장하는 것도 권 회장에게 주어진 과제다.

최근 포스코는 비철강 신성장 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전기자동차, 노트북, 휴대전화 배터리의 필수 소재인 탄산리튬을 추출하는 기술 상용화에 성공해 2월 광양에 연간 생산 2500t 규모의 리튬추출공장 가동에 들어갔다. 포스코ESM은 용량, 수명 및 안정성이 대폭 개선된 2차전지 소재인 ‘고용량 양극재, PG-NCM’을 양산하고 공급하는데 성공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오른쪽)은 최근 제프리 이멜트 제너럴일렉트릭(GE) 회장을 만나 포스코형 스마트인더스트리 솔루션에 대해 논의했다. 포스코는 스마트 공장을 통해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 모두를 높일 계획이다. 포스코 제공
권오준 포스코 회장(오른쪽)은 최근 제프리 이멜트 제너럴일렉트릭(GE) 회장을 만나 포스코형 스마트인더스트리 솔루션에 대해 논의했다. 포스코는 스마트 공장을 통해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 모두를 높일 계획이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그룹은 글로벌 철강공급 과잉, 수요산업 부진 등 더욱 어려워진 시장 환경 속에서도 올해 지난해보다 1조 원 늘어난 3조5000억 원의 투자를 할 계획이다. 이 중 리튬, 니켈, 마그네슘, 티타늄 등 각종 신소재 사업에 4000억 원을 투자한다.

포스코가 추진 중인 ‘스마트 포스코로의 체제 전환(Smart Transformation)’은 미래 50년을 좌우할 핵심 비전이다. 철강사업은 기술과 가격 경쟁력 모두를 선도하는 회사의 위상을 확고히 할 방침이다. 생산 부문에서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팩토리를 적용해 원가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첨단 기술은 포스코그룹 전 사업의 수익성을 높이는 데 활용된다.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권 회장은 최근 글로벌 행보를 늘리고 있다. 권 회장은 2월에 스마트 팩토리 선진기업인 독일 지멘스와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을 방문해 각사의 추진 전략과 우수사례를 살폈다. 각 회사의 스마트 팩토리 및 디지털화 책임자를 잇달아 면담하고 비즈니스 협력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3월에는 한국에서 제프리 이멜트 GE 회장을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양 회사는 GE가 보유한 설비 관련 핵심 강점과 포스코의 철강 전문지식을 결합해 새로운 사업 전략을 창출하기로 했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포스코#리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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