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춘동 女초등생 살인사건, 용의자는 17세女…공범 있었나? 유기 과정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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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3월 30일 10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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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동아일보DB(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8세 여자 초등학생을 유괴해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사건 용의자로 17세 소녀가 체포된 가운데, 공범이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30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경찰에 긴급체포된 A 양(17)은 29일 점심 무렵 자신이 사는 인천 연수구 동춘동의 아파트 옆 공원에서 초등학교 2학년생 B 양(8)을 유인해 자신의 아파트로 데려가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수색 당시 B 양의 시신은 20ℓ 종량제 봉투에 담긴 채 A 양이 거주하는 아파트 옥상 내 물탱크로 추정되는 별도의 건물 지붕 위에서 발견됐다.

하지만 시신이 발견된 곳은 바닥에서 지붕까지 높이가 약 4~5m로, 계단을 따라 올라간 뒤 벽에 붙은 사다리를 타야 한다. 10대 소녀가 약 20㎏(초등학교 2학년 평균 몸무게 24㎏)의 여자 초등학생 시신을 들고 오르기에는 힘든 구조인 것.

이에 공범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아파트 CCTV에는 전날 낮 12시 49분께 A 양과 B 양 두 사람만 엘리베이터에 타는 장면이 담겼다. A 양은 이어 당일 오후 3시께 아파트 1층 밖으로 나갔다가 다시 집에 들어온 뒤 오후 4시 9분께 다시 외출했다. 이후로는 집에 들어오는 모습이 찍히지 않았다.

A 양이 옥상으로 가는 엘리베이터를 타는 CCTV 영상은 없어 계단을 이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A 양의 집 안에 있다가 범행을 돕거나 함께 범행한 공범이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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