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우승 보증수표 잡았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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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배구 챔프전 3차전 3-1 역전승
역대 남자부 1승 1패 5경기에서 3차전 이긴 팀이 모두 정상 올라

대한항공이 ‘우승 보증 수표’나 다름없는 챔피언 결정 3차전 승리를 손에 쥐면서 창단 후 첫 우승에 1승만을 남겼다.

대한항공은 29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시즌 프로배구 V리그 챔피언 결정(5전 3승제) 3차전에서 3-1(12-25, 25-23, 25-22, 25-18)로 승리를 거두고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남은 두 경기에서 1승을 더 보태면 V리그 출범 후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다. 대한항공은 2010∼2011시즌부터 준우승만 내리 3번을 했다. 지난 시즌까지 역대 12번의 남자부 챔프전에서 1, 2차전을 양 팀이 나눠 가졌던 경우가 5번 있었는데 3차전을 이긴 팀이 5번 모두 정상에 올랐다.

27일 2차전에서 두 세트를 먼저 따내고도 2-3의 역전패를 당했던 대한항공은 3차전에서도 첫 세트를 내주면서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2세트 들어 외국인 공격수 가스파리니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내리 세 세트를 챙겨 승리했다. 가스파리니는 서브 득점 2개를 포함해 이날 25점을 올리면서 승리를 이끌었다. 대한항공 김철홍(4득점)은 승부처인 4세트 12-12 동점 상황에서 블로킹 성공으로 분위기를 띄우는 등 이날 3개의 블로킹 득점을 기록하면서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철홍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는 블로킹 득점이 하나도 없던 센터다.

현대캐피탈 문성민은 양 팀 최다인 30점을 올렸지만 상대 블로킹을 지나치게 의식한 공격이 여러 차례 나오면서 범실 또한 두 팀에서 가장 많은 8개를 기록했다. 양 팀의 4차전은 4월 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천안=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배구#대한항공#v리그 챔피언 결정 3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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