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무3패, 챌린지 우승후보 성남에 무슨일이…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3월 30일 05시 45분


사진제공|성남FC
사진제공|성남FC
무기력한 경기력…황의조마저 침묵
박경훈 감독 “선수들 자신감 회복해야”


성남FC의 초반 부진이 심각하다.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017’ 개막 이후 4경기 연속무승(1무3패)이다. 챌린지(2부리그) 10개 팀 가운데 최하위다.

예상과는 전혀 다른 행보다. 당초 성남은 챌린지 우승 후보로 꼽혔다. 지난해 후반기 극도의 침체 끝에 클래식(1부리그)에서 챌린지로 강등됐으나, 올 시즌을 앞두고 스트라이커 황의조(25)를 잔류시키는 등 큰 전력누수 없이 짜임새 있게 팀을 꾸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선수단 구성만 놓고 본다면 클래식 팀들과 견줘도 손색없기에 성남이 이처럼 하위권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 이는 없었다.

1무3패라는 결과보다 더 우려스러운 것은 경기력이다. 올 시즌 단 한 번도 기대만큼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성남의 부활을 선언하며 부임한 박경훈(56) 감독은 상대 수비를 깨부수는 화끈한 공격축구를 예고했지만, 아직까지는 어디에서도 강렬함을 찾아볼 수 없다. 올 시즌 4경기에서 5골을 내준 반면 득점은 고작 한 골에 불과하다. 간판 골잡이 황의조도 침묵하고 있다.

박 감독은 스페인 전지훈련 때의 경기력이 전혀 나오지 않아 걱정이 태산이다. 그는 “선수들이 서로 뛰지 않고 롱볼을 주고 받다보니 실수가 많다”며 아쉬워했다. 부진 탈출의 방편으로는 자신감 회복을 최우선으로 지목했다. 그는 “선수들의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다. 일단 첫 승리를 통해 자신감을 올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며 승리에 대한 간절함을 드러냈다.

한편 성남은 29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2017 KEB하나은행 FA컵’ 3라운드 홈경기에서도 수원FC와 연장까지 120분간 득점 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이겨 가까스로 32강에 합류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