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에콰도르전, 누가 신의 마음 훔칠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3월 30일 05시 45분


U-20 대표팀 신태용 감독. 스포츠동아DB
U-20 대표팀 신태용 감독. 스포츠동아DB
신찬우·안준수 등 새 얼굴 대거 투입
U-20 최종 엔트리 입성 마지막 찬스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5월 개막할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코리아 2017’로 향하는 어린 태극전사들의 경쟁이 최종 단계에 이르렀다.

30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에콰도르와의 ‘아디다스 U-20 4개국 축구대회’ 3차전을 통해 대부분의 운명이 가려진다. U-20 대표팀 신태용(47) 감독과 끝까지 함께할 수 있을지 여부가 이 한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 감독은 27일 천안에서 잠비아를 4-1로 꺾고 이번 대회 2연승을 거둔 뒤 “에콰도르전에는 그간 기회를 받지 못한 선수들을 최대한 투입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에 따라 잠비아전 전반 초반 다리 근육통 때문에 일찌감치 교체된 중앙수비수 신찬우(연세대)와 골키퍼 안준수(세레소 오사카), 수비수 김민호, 미드필더 김승우(이상 연세대) 등을 비롯한 뉴 페이스들이 대거 에콰도르전에 나설 전망이다.

신 감독은 앞선 2경기에서 전체 엔트리 26명 가운데 18명(교체 포함)을 활용했다. 마지막 눈도장을 받기 위한 선수단 내부경쟁은 더욱 치열할 수밖에 없다. U-20 월드컵 본선이 임박한 지금은 최종 엔트리를 염두에 두고 서서히 선수 숫자를 줄여가는 시기다.

이번 아디다스 대회의 핵심은 성적이 아니라 ‘실험’과 ‘가능성 발견’이다. 이미 소득을 얻었다. 대학무대에서 발굴한 이진현(성균관대)이다. 윙 포워드가 주 포지션이지만, U-20 대표팀에선 공격형 미드필더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신 감독은 “기대이상으로 잘해줬다. 하나의 좋은 옵션을 얻었다고 생각한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U-20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마치면 5월 최종 엔트리 제출에 앞서 4월 중순 사실상 최정예 진용을 갖추게 된다. 이후 평가전 시리즈가 계획돼 있다. U-20 월드컵 조별리그 A조 개막전에서 만날 기니를 겨냥해 아프리카 지역예선을 1위로 장식한 잠비아를 통해 ‘아프리카 면역력’을 키운 만큼, 다가올 친선경기에는 유럽 또는 남미국가를 초청할 공산이 크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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