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개막만 손꼽아 기다리는 남자골퍼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3월 30일 05시 45분


투어프로세미나에 참석한 홍순상-최진호(오른쪽). 사진제공 | KPGA
투어프로세미나에 참석한 홍순상-최진호(오른쪽). 사진제공 | KPGA
“잘 지냈어? 얼굴 엄청 탔네?”

28일 경기도 성남의 KPGA 회관에서 열린 투어프로세미나 현장. 동계훈련을 마치고 돌아온 남자선수들이 모처럼 한 자리에 모였다. 오랜만에 만난 선후배들은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그러나 한편으로 강렬함을 발산하는 눈빛에선 벌써 경쟁이 시작된 듯 보였다. 얼마나 열심히 훈련했는지 홍순상(36)의 손바닥에는 굳은살이 가득했고, 김태훈(31)과 이동민(32)의 얼굴은 새까맣게 그을렸다.

2017시즌 개막까지는 약 3주가 남았다. 4월 20일 경기도 포천의 대유몽베르 골프장에서 열리는 동부화재프로미오픈을 시작으로 KPGA 코리안투어의 대장정이 시작된다.

올해는 더욱 활기차고 다이내믹한 경기가 기대된다. 패기의 20대, 관록의 30대, 노련함까지 더해진 40대, 그리고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예비역과 해외무대에서 뛰다 국내로 유턴한 선수들까지 선수층이 두꺼워졌다. 그만큼 볼거리도 늘어날 전망이다. 게다가 코리안투어는 2008년 이후 역대 두 번째 규모로 커졌다. 대회수는 19개로 늘었고, 상금규모는 135억5000만원으로 확대됐다.

선수들은 개막을 손꼽아 기다린다. 투어 18년차 김형태는 “겨울 동안 많은 훈련을 했다. 이제 땀의 결과를 필드에서 쏟아낼 때가 왔다.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형태는 “모두 잘해보자며 선전을 다짐했다. 나 역시 올해는 그동안의 부진을 털어내기 위해 더 많은 땀을 흘리고 돌아왔다. 올 한 해 동안 후회 없는 경기를 펼쳐보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새 시즌 개막을 학수고대하는 남자골퍼들의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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