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코리언 돌풍 ‘이번엔 메이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3월 30일 05시 45분


메이저 우승 사냥을 위해 태극낭자들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의 미션힐스골프장에 모였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NA인스퍼레이션 개막을 이틀 앞둔 29일(한국시간) 이보미, 박성현, 전인지(왼쪽부터)가 연습라운드에 앞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제공 | LG전자
메이저 우승 사냥을 위해 태극낭자들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의 미션힐스골프장에 모였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NA인스퍼레이션 개막을 이틀 앞둔 29일(한국시간) 이보미, 박성현, 전인지(왼쪽부터)가 연습라운드에 앞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제공 | LG전자
■ 시즌 첫 메이저대회 태극낭자들 총출동

ANA인스퍼레이션 내일 티오프
이보미·고진영·성은정까지 가세


‘코리언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에이스급 태극낭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이번에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사냥이다.

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의 미션힐스골프장에서 열리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 ANA인스퍼레이션. LPGA 스타들은 물론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의 1인자 이보미(29)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새 여왕을 노리는 고진영(22), 그리고 기대주 성은정(18) 등이 메이저 우승을 위해 티잉 그라운드를 밟는다.

한국여자골퍼들은 2017시즌 개막과 함께 전 세계에서 승전보를 울리고 있다. 가장 먼저 장하나(25)가 2월 호주에서 열린 LPGA 투어 호주여자오픈에서 우승 소식을 전해왔다. 이어 양희영(28)이 태국에서 열린 혼다타일랜드에서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3월 시작과 동시에는 박인비(29)가 싱가포르에서 HSBC위민스챔피언스, 같은 날 안선주(29)가 오키나와에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개막전 다이킨오키드레이디스 정상에 각각 섰다. 일주일 뒤인 12일에는 전미정(37)이 JLPGA 투어 요코하마레이디스컵에서 우승했고, 3월 마지막 주말에는 미국에서 이미림(27)이 우승했다.

박성현-이보미-전인지(왼쪽부터). 사진제공|LG전자
박성현-이보미-전인지(왼쪽부터). 사진제공|LG전자

우승행진을 이어오고 있는 태극낭자들이 이번에는 메이저 우승 사냥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일본에선 이보미가 날아갔다. JLPGA 투어의 1인자 이보미는 올해 딱 한 차례 LPGA 투어 출전을 계획하고 있다. 그 무대가 바로 ANA인스퍼레이션이다. 27일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이보미는 도착 직후 곧바로 준비에 들어갔다. 28일과 29일 9홀씩 연습라운드를 돌며 코스 적응을 시작했다. 한국에선 고진영이 합류했다. 지난 시즌 KLPGA 투어에서 3승을 거두고 상금랭킹 2위에 오르며 이번 대회 출전권을 따냈다. 고진영은 KLPGA 투어에서 뛰고 있지만, 틈틈이 LPGA 투어에 출전하면서 해외진출을 엿보고 있다. 2015년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선 준우승을 차지했을 정도로 만만치 않은 실력을 뽐낸다. LPGA 직행을 노리는 고진영이 ANA인스퍼레이션에서 ‘호수의 여인’(우승자가 호수에 빠지는 세리머니)이 된다면 그 꿈은 당장 이뤄진다. 국내 아마추어 지존 성은정도 메이저 우승 꿈을 위해 도전한다. 지난해 US여자아마추어챔피언십 우승자 자격으로 초대받았다.

이보미, 고진영과 기대주 성은정의 가세로 태극낭자들의 우승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2013년 우승자 박인비를 비롯해 데뷔 첫 우승을 노리는 박성현(24), 상금랭킹 1위 유소연(27), 전인지(23), 김세영(24), 장하나까지 우승 후보들이 넘쳐난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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