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 앞둔 선수들 ‘PO 활약 명 받았습니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3월 30일 05시 45분


오리온 이승현-장재석-동부 허웅-삼성 김준일(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스포츠동아DB
오리온 이승현-장재석-동부 허웅-삼성 김준일(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스포츠동아DB
유종의 미 기대…29일 신체검사 변수로

“집 떠나와 열차 타고 훈련소로 가는 날, 부모님께 큰절하고 대문 밖을 나설 때…” 고(故) 김광석의 노래 ‘이등병의 편지’ 가사다. 군입대를 앞둔 이들의 마음을 표현한 노래로 오랫동안 사랑을 받고 있다.

프로농구 무대에선 이승현(25), 장재석(26·이상 오리온), 김준일(25), 임동섭(27·이상 삼성), 허웅(24), 김창모(26·이상 동부), 문성곤(24·KGC), 김지완(26), 이대헌(25·이상 전자랜드), 김수찬(25), 정성호(24·이상 모비스) 등이 이번 플레이오프(PO)를 마친 뒤 ‘이등병의 편지’를 들으며 군입대(장재석은 공익근무)할 선수들이다.

당분간 프로농구(1군) 무대를 떠나야 하는 이들에게 이번 PO는 젊음을 불사를 마지막 무대다. 특히 팀의 주축으로 활약 중인 이승현, 장재석, 김준일, 임동섭, 허웅 등은 우승에 기여한 뒤 당당하게 군에 입대하겠다는 의지에 차있다.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던 이승현은 “한 번 더 우승을 해서 마무리를 잘하고 입대하고 싶다”며 각오를 드러냈다.

이들의 군입대는 6강 PO 1차전에서 변수가 되고 있다. 2017년 2/4분기 상무 농구단에 지원서를 낸 선수들은 29일 경북 문경에 위치한 국군체육부대에서 신체검사 및 체력측정(배근력·윗몸 일으키기·10m 왕복달리기·1.5km 오래달리기·100m 달리기), 인성검사를 받았다. 6강 PO에 나서는 동부(허웅·김창모), 모비스(김수찬·정성호), 삼성(임동섭·김준일), 전자랜드(김지완·이대헌) 소속 선수들은 체력부담이 적지 않다.

30일부터 모비스와 대결하는 동부 김영만(42) 감독은 “29일 훈련은 허웅과 김창모 없이 했다. 둘은 울산에서 문경으로 갔다가 체력검사 직후 문경에서 울산으로 다시 돌아와 30일 오전 잠깐 훈련한 뒤 경기를 치러야 한다. 힘들까봐 걱정이다”며 근심을 드러냈다. 상무 최종합격자는 4월 19일 발표될 예정이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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