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많은 날 알아서 더 헹군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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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딥러닝 기술 탑재… 세탁기-냉장고-청소기 출시

LG전자 모델이 29일 인공지능(AI) 냉장고를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LG전자 모델이 29일 인공지능(AI) 냉장고를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LG전자가 사용자의 습관을 기억하는 딥러닝 기반의 냉장고와 세탁기를 선보였다. 올 1월 국내 가전업계 최초로 인공지능(AI) 에어컨을 출시한 지 두 달 만이다. LG전자는 이로써 ‘3대 생활가전’ 모두에 AI 라인업을 구축했다.

LG전자는 자체 개발한 딥러닝 기술인 ‘딥싱큐’를 탑재한 냉장고와 로봇청소기를 29일 출시했다. AI 세탁기는 다음 달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소비자를 이해하는 가전을 계속 출시해 AI 가전시장을 선도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송 사장은 1월 AI 에어컨 출시 당시 “올해를 AI 가전의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AI 기술 확보를 위해서라면 기업 인수합병(M&A)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LG전자 AI 가전의 특징은 제품 스스로 사람의 습관과 주변 환경 등을 학습해 사용 편의성을 개선시킨다는 점이다.

AI 디오스 냉장고는 문을 여닫는 횟수와 시간을 분석해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시간에는 절전 모드로 자동 전환한다. 음식이 상하기 쉬운 한여름엔 ‘파워모드’로 제균 기능을 높인다. AI 트롬 세탁기는 날씨 정보를 파악해 습한 날에는 강력한 탈수를, 미세먼지가 많을 때는 헹굼 시간을 늘린다. 불림 세탁 등 자주 사용하는 세탁 기능을 기억했다가 자동 추천 옵션에 넣기도 한다.

AI 로봇청소기는 문턱과 발등 등 비슷한 장애물을 정교하게 구분해낸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출시한 로봇청소기 제품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소프트웨어(SW)를 업그레이드하면 AI 제품처럼 쓸 수 있도록 했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lg#ai#냉장고#세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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