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日 고레에다 히로카즈, 韓영화 연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3월 30일 06시 57분


‘변호인’ 시사회에 참석한 송강호(왼쪽)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사진제공|티브로드폭스코리아
‘변호인’ 시사회에 참석한 송강호(왼쪽)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사진제공|티브로드폭스코리아
친한파…韓영화 제작진과 협업 준비

일본영화의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한국영화 연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국영화 제작진과 1년여 긴밀한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대표적인 친한파 연출자로 통한다. 2013년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로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받았고 ‘바닷마을 다이어리’ 등 매년 내놓는 신작이 빠짐없이 한국에서 흥행에 성공하며 확실한 고정 관객층을 확보하고 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한국영화 연출 제안을 받은 것은 지난해 5월께로 확인된다. 감독은 영화 ‘태풍이 지나가고’가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됐을 당시 한국영화 제작진과 만나 협업에 대한 다양한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양측은 상호 신뢰 아래 최근까지도 다양한 의견을 공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내용을 포함해 한국영화 연출 여부를 확실히 확정하지는 않은 상태다.

영화계 한 관계자는 29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그동안 한국영화는 물론 한국 배우들에도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며 “연출 여부가 구체화하지 않았지만 실현된다면 전혀 새로운 작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신작 개봉 때마다 내한해 직접 관객과 만나 온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송강호의 팬으로도 유명하다. 지난해 ‘변호인’의 일본 개봉 당시 시사회에 직접 참석해 송강호를 응원하기도 했다. 부산국제영화제와 쌓은 인연 또한 각별해 올해 아시아영화아카데미 교장까지 맡는 등 한국영화계와 활발히 교류하고 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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