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업계 차세대 젊은 리더들을 만나다

  • 동아경제
  • 입력 2017년 3월 29일 15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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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업계 전문가로 구성된 ‘메가트렌드랩’이 두 번째로 선보인 도서 ‘바이오헬스케어 트렌드:융합의 시대’의 저자들.
각 업계 전문가로 구성된 ‘메가트렌드랩’이 두 번째로 선보인 도서 ‘바이오헬스케어 트렌드:융합의 시대’의 저자들.
최근 각 업계 전문가로 구성된 ‘메가트렌드랩’이 두 번째로 선보인 도서 ‘바이오헬스케어 트렌드:융합의 시대’가 출간됐다.

국내 대기업을 비롯해 헬스케어 전문기업 및 병원, 학교 등에 소속된 메가트렌드랩 구성원 열여섯 명은 이 책을 통해 앞으로 도래할 바이오헬스케어의 동향을 소개했다.

이들 가운데 바이오업계 차세대 리더인 중앙대학교 약학연구소 남윤진 약사, 삼성전자의 박형진과 이원섭씨, 이재철 한의사, (주)수산씨엠씨 김진규씨, 퍼스트C&S 배덕종 대표, 강남 세브란스 병원 김아영씨, 삼성SDS하민수씨, 연세대학교 산학협력단 이우영 의사, 보건산업진흥원 권태혁 저자를 만나 보았다.

ㅡ메가트렌드랩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이우영 = 각기 다른 분야에 속해있는 전문가들의 관점에서 바이오헬스케어의 미래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김진규 = 바이오업계는 최근 들어 ICT, 인공지능 등과 융합하면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 시장의 흐름을 캐치하고 인사이트를 얻기 위해 참여하게 되었다.

배덕종 = 융합의 시대가 오면서 의료와 웰니스 영역 간 경계를 명확하게 구분하는 것이 어려워졌다. 진화하는 업계를 파악하고 이에 맞춘 마케팅을 펼치기 위해 필요한 지식을 얻기 위해 참여했다.

남윤진 = 메가트렌드랩 커뮤니티를 통해 각계 전문가들과 네트워킹하며 4차 산업 혁명시대를 학문적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는 배움의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이재철 = 의료를 포함한 수많은 분야가 하나의 큰 방향을 찾고 제시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한의학을 위시한 전통의학 또한 이 흐름에 따라가야 한다는 생각에 관심을 가졌다.

이원섭 =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음에도 이를 따라가는 마땅한 서적이 없었다. 관련 산업의 다양한 전문가들을 모아서 바이오헬스케어 트렌드를 총망라하는 책을 발간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ㅡ바이오헬스케어 트렌드에서 어떤 부분을 다루었나

박형진 = 빅데이터가 헬스케어 산업에 미치고 있는 영향과 실제 빅데이터 활용 사례들을 소개하였다. 빅데이터 수집과 분석을 통해 막대한 양의 의료비 절감이 가능할 것이며 다가올 질병을 미리 예측하고 예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러한 진화 과정에서 헬스케어 강국이 되기 위해 필요한 법제 정비와 데이터 관리, 인재육성 부분 등을 다루었다.

배덕종 = 과거 웰빙(Well-being)이 건강이라는 개념의 주축이었다면 이제는 웰에이징(Well-aging)이 되었다. 어떻게 건강하게 늙어갈 수 있는가의 중심에 웰니스가 있는 것이다. 이 웰니스 트렌드를 재미있게 풀어 보았다.

김아영 = 현재 임상에 있으면서 국내 병원이 차세대 혁신기술을 얼마만큼 빠르게 받아들이고 변화하는지를 몸소 느낀다. 이에 각 병원의 의료 정보 시스템과 로봇 수술 기술이 어디까지 와있는지 한 데 모아 보여주고 싶었다. 또한 3D 프린팅 기술이나 VR(가상현실) 기술 등이 의료 분야와 어떻게 접목될 수 있는지 독자들이 흥미로워 할 만한 사례들을 보여주고자 했다.

이재철 = 바이오헬스케어 기술이 고령사회와 예방중심 의료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그리고 통합의학이 정보통신기술과의 결합을 통해 어떤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와야 할지를 중심으로 집필했다.

남윤진 = 바이오 헬스케어산업은 IT 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전례 없는 고도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기존의 규제는 자칫 걸림돌이 될 수 있다. 개인의 건강정보를 취급하는 헬스케어 산업의 특성을 고려하였을 때, 정부는 산업성장의 효율성과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안전성을 동시에 고려하는 규제의 완급조절을 통해 올바른 성장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ㅡ기존 이 분야 트렌드 책들과의 차별되는 점은 무엇인가.

권태혁 = ‘바이오헬스케어’라는 단어 자체가 너무 어렵지 않은가. 업계 종사자 또는 바이오 전공자가 아닌 일반인도 쉽게 접해볼 수 있도록 써졌다.

김아영 = 기존에 나와 있던 책들이 주로 의료와 웰니스에 국한해 접근했었다면, 이 책은 현 시점의 규제, 특허, 정책, 보안 및 M&A의 최근 경향까지 함께 다루었기 때문에 책 제목에 걸맞게 ‘융합’이라는 시대 흐름에 충실했다고 볼 수 있다.

이우영 = ‘바이오헬스케어’는 우리의 삶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이를 어렵게 느끼는 것 같다. 우리 생활 속에 가까이 와있는 바이오헬스케어 관련 사례들을 보여준 이 책을 통해 거리감을 조금이라도 좁힐 수 있지 않을까 한다.

하민수 = 헬스케어 분야만 해도 매우 다양한 산업분야와 연관이 되어있지만 아직까지 이를 아우르는 책은 없었다. 그렇기에 이번 ‘바이오헬스케어트렌드’ 의 출판이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앞으로 트렌드를 계속 주시하며 그 변화를 담아낼 다음 책 출판도 계획하고 있다.

ㅡ미래 바이오를 이끌어가기 위해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박형진 =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에서 IT와 BT의 융합은 거스를 수 없는 과정이다.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이 두 영역을 잘 융합시켜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기업 내에서 고민하고 또 기여하고 싶다.

배덕종 = 고령화 사회로 가면서 건강하게 오래 사는 삶이 중시되는 만큼 웰니스는 중요하다. 변화하는 헬스케어 트렌드에 맞추어 더 나은 서비스를 발굴하고 소개하고 싶다.

김아영 = 신(新) 성장 동력으로 각광받고 있는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은 관련 영역 간의 장벽이 허물어지지 않는다면 그 발전 속도가 더뎌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각 분야 종사자들이 서로의 영역을 유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데에 다양한 방법으로 일조하고 싶다.

이원섭 = 바이오헬스케어는 우리나라가 그동안 성공했던 방식, 즉 빠른 추격자 전략이 적절하지 않은 분야이다. 특허와 데이터로 무장한 선진 그룹을 그대로 따라가는 것은 의미가 없으며 혁신적이고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협업이 중요하며, 의료분야에서 지속 가능한 모델을 도출하는데 기여하고자 한다.

하민수 = 제4차 산업혁명시대에 IT 기술 발전으로 모든 영역의 연결성이 증가할 것이고 헬스케어 분야의 많은 부분을 IT 기술이 제어할 것이다. 이는 해커들의 놀이터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함을 의미하고 이들로부터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보안은 단순히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뛰어넘어 우리의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이다.

김진규 = 최첨단 기술 개발을 통해 의료, 환경, 세정 분야에 획기적으로 이바지하여 사회에 공헌하는 것이 목표이다. 기술 개발이라는 것이 개인의 노력으로는 눈에 띨 정도로 한 번에 이루어지기는 어려운 것이기에 장기적인 목표로 두고 있다. 독자적인 기술 개발로 우리나라가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서도 역시 선진국, 그리고 최강국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

권태혁 = 세계에서 보건 관련 데이터를 우리나라만큼 다양하고 깊게 연구하는 곳이 아직 없다고 알고 있다. 이에 자부심을 갖고 관련 전문 인력 양성 및 바이오 허브로서의 창업생태계를 조성하는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바이오헬스케어트렌드 : 융합의 시대’ 어떤 내용 담았나?

▲1부 : ‘헬스케어는 어디로 가는가’에서 원격진료, 약업계와 규제를 다루었고, ▲2부 : ‘새로운 산업, 새로운 헬스케어’에서 바이오산업,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 기반의 헬스케어, 웰니스를 다루었으며 ▲3부 : ‘기술의 향연이 된 헬스케어’에서 ICT 및 신기술과 접목된 헬스케어, 특허를 다루었다. 그리고 ▲4부 : ‘헬스케어 산업성장을 위한 환경’에서 보안 영역, M&A트렌드 및 정부와 정책을 담아냈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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