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수습자 유골 오인 논란’…세월호 인양작업에 국과수 직원 참여시키기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29일 14시 41분


코멘트
세월호 선체에서 발견된 동물 뼛조각을 미수습자 유골로 오인해 논란을 일으켰던 해양수산부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직원을 인양 작업에 참여시키기로 했다. 추가로 뼛조각이 발견됐을 경우 사람의 유골이 맞는지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 위해서다.

이철조 해수부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28일 진도군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세월호가 목포 신항에 도착할 때까지 국과수와 해경 직원이 각 1명씩 반잠수식 선박에 상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단장은 전날 발견된 뼛조각 수를 당초 6개에서 7개로 수정해 발표한 것에 대해 “오후 5시쯤 뼛조각을 하나 더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세월호는 당초 계획대로 30일 목포신항으로 이동한다. 정부는 이날부터 목포신항에 ‘관계기관 합동 현장수습본부’를 운영한다. 해수부와 국민안전처 등 각 부처에서 파견된 105명으로 구성된다. 현장수습본부는 유골 수습과 장례 등을 지원하게 된다. 목포신항 내 3000㎡ 넓이의 땅에 컨테이너 55개를 설치한 상태다.

선체에서 흘러나온 진흙 등 잔존물 처리는 목포신항에 도착한 뒤 시작된다. 이 단장은 “선체에서 흘러나오는 펄과 진흙의 양이 크게 줄고 있다”며 “목포신항에 도착한 뒤 잔존물 정리작업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월호 선체를 반잠수식 선박에 고정하는 작업 등 목포신항 이동 준비는 기상 악화로 일시 중단된 상태다. 이날 오전 강한 바람과 함께 최고 2.2m의 파도가 치면서 작업이 불가능해졌다. 30일 오전에는 파도 높이가 0.5m, 오후엔 1.5m 수준으로 예보된 상태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