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최진실 딸, 스윙스 가사 논란 언급…“인격 보이는 가사” “피가 거꾸로 솟을 상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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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3월 29일 12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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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故 배우 최진실의 딸 최준희 양이 래퍼 스윙스의 곡 가사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재점화됐다.

2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준희 양이 최근 소셜미디어 댓글을 통해 스윙스의 곡 가사에 대한 속내를 털어놓았다는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 작성자가 실제로 준희 양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해당 댓글에서 준희 양으로 추정되는 누리꾼은 “(스윙스를)볼 때마다 화가 나고 사과한 것도 ‘상처받을 줄 몰랐다’ 이런 식으로 얘기했는데, 그때는 제가 어렸을 때라 잘 몰랐지만,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제 입장 그리고 제 가족 입장에선 너무 황당한 발언 아닌가”라며 “예전 일이라도 화나는 건 여전하고 상처받는 건 여전하다. 그런데 왜 지금까지 난리 치시냐는 말은 당사자 입장은 생각 안 해보셨다는 것 같다”라고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앞서 스윙스는 지난 2010년 7월 래퍼 비지니즈 앨범 수록곡 중 ‘불편한 진실’이라는 곡에서 ‘불편한 진실? 너흰 환희와 준희 진실이 없어 그냥 너희들뿐임’이라는 내용의 가사를 써 뭇매를 맞았다.

이에 스윙스는 당시 “제가 쓴 가사의 표현 중 고인과 유가족이 실명으로 언급이 되었는데 유가족의 심정을 잘 헤아리지 못하고 본의 아니게 상처를 입히게 된 점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라면서 “고인과 유가족을 욕보이거나 마음의 상처를 줄 의도는 전혀 없었음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사과했다.

이어 “평소에 저희 표현들이 중의적으로 쓰이는 경우가 많은데, 제목과 다른 문맥을 고려하여 가사를 쓰다 보니 큰 실수를 저질렀다. 문제가 된 부분은 제가 가사상으로 비판하는 대상에 대하여 거짓이 가득하다는 의미를 강조하려는 의도에서 사용한 표현이었다”고 해명했다.

준희 양으로 추정되는 누리꾼이 올린 글이 확산되면서 스윙스를 비난하는 여론이 다시 거세졌다.

네이버 아이디 ‘9855****’는 “어그로 끌려고 고인과 유족을 건들다니. 저때도 열받았었는데 지금 봐도 열받는다. 당사자는 오죽하고 멀리서 본인이 희롱당하고 아이를 못 지켜준 본인은 오죽할까”라고 했으며, ‘rejr****’는 “댓글 같은 거 잘 안쓰는데 진짜 로그인하게 만드네요. 머리에 뭐가 들었는지 생각이라는 게 있는지. 생각없고 무식하고 감정없고 남 생각 안하고 배려 없고. 그냥 인격이 보이는 가사”라고 꼬집었다.

또 “와 이건 진짜 심한데 랩 수위가 아무리 쎄도 안 건드리는게 고인 욕인데 게다가 당시 쟤들은 어렸을텐데. 와 이건 아니다. 진짜 사과해서 될 문제가 아니다 이건”(eotn****), “스윙스 지금이라도 하차하고 당분간 자중해라 직접 찾아가서 무릎 꿇고 사죄하고. 국민들이 사랑하던 고인이시다. 두렵지 않냐?”(75_1****), “그럴 의도는 없었다? 늘 그런 식이었겠지. 때려놓고 미안”(dlen****) 등의 비판도 이어졌다.

특히 아직 어린 준희·환희 남매를 걱정하며 분노를 쏟아내는 누리꾼들이 많았다.

이들은 “준희가 자기 기분을 언급하기까지도 얼마나 큰 용기가 필요했을지 생각하니 안쓰러워 눈물난다. 못된 어른이 지 돈벌이 하려 애들 심장을 후벼 파먹다니”(0524****), “이런 짓하고도 방송에 나오고 싶으세요. 상처 받았을 가족들 마음은 헤아려지지 않나요”(miku****), “애들은 아직 상처가 아물지 않았을텐데 위로해주지 못 할 망정 더 후벼파니. 깊은 반성하시길”(2437****), “엄마가 정말 그리울 텐데 저런 식으로 말장난에 오르내리면 진짜 억장이 무너지겠다”(kaia****), “당사자라면 평생 피가 거꾸로 솟을 상처다”(hyun****) “부모가 보고싶은 마음은 60이 넘어도 계속 되는건데. 아직 아물지도 않았어”(dbal****)라고 일침을 가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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