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2년 재계약, 걸스데이가 의미하는 것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3월 29일 06시 57분


27일 다섯 번째 미니앨범 ‘걸스데이 에브리데이 #5’를 발표한 걸스데이. 2010년 데뷔해 지금까지 한 번도 소속사를 바꾸지 않고 상호 신뢰 속에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동아닷컴DB
27일 다섯 번째 미니앨범 ‘걸스데이 에브리데이 #5’를 발표한 걸스데이. 2010년 데뷔해 지금까지 한 번도 소속사를 바꾸지 않고 상호 신뢰 속에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동아닷컴DB
소속사대표와 멤버들 깊은 신뢰
‘마의 7년’ 넘어 9년장수 걸그룹

걸스데이가 소속사와 2년 재계약을 맺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가요계에서도 화젯거리가 되고 있다. 걸스데이는 27일 다섯 번째 미니앨범 ‘걸스데이 에브리데이 #5’ 쇼케이스에서 “소속사와 2019년까지 2년 연장 계약을 맺었다”면서 “아직 보여드릴 게 많다”고 밝혔다. 2010년 데뷔한 걸스데이는 ‘마의 7년’을 넘어 활동 기간 9년의 ‘장수 걸그룹’을 일단 예약한 셈이다.

작년부터 투애니원, 포미닛, 원더걸스, 미쓰에이 등 유명 걸그룹이 해체되고 멤버 탈퇴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걸스데이의 재계약은 적지 않은 의미를 갖는다. 팀 인기가 오를수록 멤버들의 개인화 성향이 뚜렷해지기 때문이다. 걸스데이도 혜리는 20편에 가까운 CF에 출연하고, 드라마와 영화 출연 요청이 줄을 잇는 차세대 걸그룹 스타다. 민아 역시 ‘미녀 공심이’ 이후 연기자로 자리잡고 있다. 소진과 유라 역시 예능프로그램 단골 게스트로 주목받는다.

이들의 재계약은 소속사 대표에 대한 신뢰가 배경이 됐다. 민아와 혜리, 유라는 모두 고교 때부터 소속사 대표와 인연을 맺었고, 어려웠던 신인시절부터 부모처럼 따랐다. 멤버간 높은 친밀도 역시 팀을 존속시킬 수 있는 배경이다.

재계약이라는 화제 속에 걸스데이는 새 음반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 2015년 7월 2집 이후 2년 만에 돌아온 걸스데이는 긴 공백에도 28일 지니, 올레뮤직, 벅스뮤직 등 주요 차트에서 신곡 ‘아일 비 유어스’로 2위를 기록했다. 멜론에서도 발표 하루가 지나 서서히 순위가 상승하면서 6위까지 치솟았다. ‘아일 비 유어스’ 뮤직비디오는 하루도 안 돼 유튜브 조회수 250만 회를 돌파했다. 하루 1000만회씩 기록하는 대형 케이팝 가수에 비하면 적은 수치이지만, 국내 활동 위주의 걸그룹으로는 높은 수치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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